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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허영훈 기자 = 일본 오사카에 가면 전용극장을 포함하는 ‘가부키’ 극장들을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가부키는 음악과 무용, 기예가 어우러져 시대를 풍미한 일본의 전통연극으로 그 기원은 16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쪽으로 기운다는 의미의 ‘가부쿠’에서 유래된 가부키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별난 모습’을 뜻한다. 젊은 남자배우들이 여장을 하고 무대에 오르는 ‘와카슈 가부키’가 단연 인기다. 분장의 힘이지만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배우들이 많은 팬들을 거느리게 된다.특정일에는 마지막 공연이 끝나면 배우들이 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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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훈 기자
2017.11.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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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굶주림과 질병,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검은 대륙, 혹은 해외여행기를 담은 TV 프로그램 속 이국적 모습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해온 국경없는 교육가회(EWB, Educators Without Borders) 구성원들이 몸소 겪고 느낀 다채로운 아프리카 이야기를 뉴스인에서 연재합니다. EWB는 지난 2007년 개발도상국 교육권 확대를 위해 설립된 비정부단체입니다. -편집자주 [뉴스인] 이호국 = 볼록 튀어나온 배와 눈, 젓가락 같은 팔과 갈비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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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국 EWB 간사
2017.10.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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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허영훈 기자 = 전 세계를 무대로 한국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주자는 단연 ‘케이팝(K-pop)’이다. 아이돌 그룹은 곡과 외모뿐 아니라 오랜 훈련을 거쳐 완성된 가창력과 안무, 퍼포먼스와 의상 및 뮤직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화예술 전체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티스트 외에도 기획자와 경영전문가, 마케터들이 대거 참여한 중장기 사업전략의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케이팝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듯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2013년경부터 ‘K-classic(케이 클래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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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훈 기자
2017.10.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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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고선윤 논설위원 = 전공을 선택할 때, 내가 얼마나 잘 공부할 수 있는 분야인가를 사전에 알기란 쉽지가 않다. 나는 대하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역사학과를 지망했다. 그리고 대하드라마는 역사보다 문학에 더 가까운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데는 많은 시간을 요하지 않았다.F가 박힌 성적표를 가지고 있지만 무사히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문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니 인생은 참 모르는 일이다. A+도 있고 장학금도 받았으니 뒤늦게 전공을 제대로 선택한 것 같다. 아니 내가 알고 싶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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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윤 논설위원
2017.10.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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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허영훈 기자 = 지난 21일 오후 3시, 세계적 명성의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가 서울 광림아트센터 장천홀 무대에 올랐다. 전날 오후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었다.1층 객석을 차지한 관객들은 대부분 청장년층과 중년들이었다. 공연시작 20분 전, 오케스트라 피트가 없는 중극장의 특성상 무대와 객석 사이 좁은 공간에서 조율중인 연주자들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지휘자석과 함께 8대 정도로 보이는 현악기와 2대의 신디사이저, 그리고 그랜드 피아노 1대가 보였다. 대작의 오페라 전곡을 연주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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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훈 기자
2017.10.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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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뉴스인 편집국 = 터키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 이후 재집권하면서 반대파 뿐 아니라 언론인을 비롯해 무고한 시민들이 구속되고 박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터키에서 기자생활을 하다가 현 정권의 핍박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가 'The Globe Post(글로브 포스트)' 매체에서 활동하는 아르주 일디즈(Arzu Yildiz) 기자에 따르면, 최근 한 무고한 교사가 구속 중 숨졌지만 이에 대한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번 사례를 통해 글로브포스트를 비롯한 각지의 재야 언론인들은 에르도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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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2017.10.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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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굶주림과 질병,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검은 대륙, 혹은 해외여행기를 담은 TV 프로그램 속 이국적 모습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해온 국경없는 교육가회(EWB, Educators Without Borders) 구성원들이 몸소 겪고 느낀 다채로운 아프리카 이야기를 뉴스인에서 연재합니다. EWB는 지난 2007년 개발도상국 교육권 확대를 위해 설립된 비정부단체입니다. -편집자주 [뉴스인] 이세진 =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열린 한 전시회가 전 세계의 빈축을 사며 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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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 EWB 간사
2017.10.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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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허영훈 기자 =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어부들의 극한 삶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됐다. 깊은 바다에 사는 아귀를 낚기 위해 온갖 위험 속에서 바다와 싸우는 뱃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다뤘다. 밤낮 없는 피곤함에 온갖 역경을 맨몸으로 이겨내야만 하는 그들의 공통된 목표는 무엇일까? 물고기를 배에 가득 채우는 ‘만선(滿船)’이다.어부의 목표가 만선이라면 농부의 목표는 ‘풍작(豐作)’일 것이다. 한해 땀 흘리고 수고한 대가가 풍성한 수확으로 돌아올 때 보상과 보람을 동시에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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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훈 기자
2017.10.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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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고선윤 논설위원 = 마흔 노총각 동생이 장가를 간단다. “이즈모 대사(出雲大社)에서 작은 결혼식을 하니 참석하기 바란다”는 짧은 메시지에 반갑고 고마웠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일본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5살 때부터 일본에서 살았고, 신부도 일본사람이다 보니 특별한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의 신들을 모시는 신사(神社)에서의 결혼식은 반대해야 하는 일이라고 총대를 메었다. “우리 아들 대통령 나갈 때 지장이 있으니 신사는 안 된다.” 나도 아주 짧은 메시지를 보내면서 까칠한 시누이의 역량을 한껏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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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윤 논설위원
2017.10.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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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허영훈 기자 = 서울의 한 횟집,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삼삼오오 자리를 잡은 정겨운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른들은 맥주로, 아이들은 음료수로 건배를 한다. 가벼운 반주가 함께하는 식사는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한다. 그런데 이 분위기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소리가 있다. 근처 테이블에서 점점 크게 들려오는 술에 취한 남성들의 거친 욕설이다. 옆 테이블에 앉은 30대로 보이는 두 남성, 그리고 그 뒤로 50~60대의 남성 네 명이 앉은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소리다.두 남성은 마치 욕설 경연대회 결선을 치르는 것 같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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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훈 기자
2017.10.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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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뉴스인] 김법영 작가 =내가 서울에 와서 낑낑거리며 처음 외출한 곳이 수성동계곡이다.계단에서 뒹굴다 쉬다 앞선 사람 뒤꿈치만 보고 도착한 곳.물소리 들리고 바람도 맑은 날이었다.동행한 사람은 그날의 감회를 이렇게 읊었다.風也 過松間而淸 點水面而秀진드기 때문에 오랜만에 이곳에 왔다.오늘 수성동엔 바람은 불지만 물소리는 들리지 않는다.하지만 바람소리는 물소리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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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법영 작가
2017.10.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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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허영훈 기자 = 최근 서울의 한 여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몰카(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하는 행위 또는 그 결과물) 피해 여대생의 공개 글이 페이스북으로 퍼지면서 사회적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이 학교 졸업생이라고 밝힌 피해자는 지난 6월 지하철을 이용 후 이상한 느낌이 들어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찾아 접속한 몰카사이트에서 자신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을 발견했고 그에 덧붙여진 성적 글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친구의 조언에 따라 해당 화면과 글을 우선 저장한 피해자는 가장 먼저 여성긴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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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훈 기자
2017.10.0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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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뉴스인] 김법영 작가 =요즘 뉴스를 보면 선의를 가장한 탐욕을 드러내는 일들이 많다.이득을 취하려는 여러 나라들은 말할 것도 없고심지어 일부 국내인들마저도…가장 기본적인 것만 지킨다면 모두가 평화로울 것이다.물론 상 위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를 참는 건매우 힘든 일이다.누가 이 나라를 자기들의 밥상으로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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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법영 작가
2017.10.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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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결함있는 자동차의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도록 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인 일명 ‘레몬법’이 통과됐다.자동차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레몬법 도입은 의미 있다고 평가한다.그러나 ▲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보다 후퇴된 까다로운 교환·환불요건 ▲중재의 강제로 소비자의 재판받을 권리 박탈 ▲입증책임 전환 관련 내용 부재 ▲소비자법제가 아닌 '자동차관리법' 개정을 통한 도입 등 진정 자동차 소비자들을 위한 레몬법이 맞는지, 그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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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2017.09.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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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굶주림과 질병,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검은 대륙, 혹은 해외여행기를 담은 TV 프로그램 속 이국적 모습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해온 국경없는 교육가회(EWB, Educators Without Borders) 구성원들이 몸소 겪고 느낀 다채로운 아프리카 이야기를 뉴스인에서 연재합니다. EWB는 지난 2007년 개발도상국 교육권 확대를 위해 설립된 비정부단체입니다. -편집자주 [뉴스인] 김현지 = 인턴이란 이름은 많은 걸 의미한다. 필자가 보고 겪은 인턴은 당장 ‘취준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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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EWB 간사
2017.09.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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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허영훈 기자 = 최근 기업에서 많이 채용하는 직업 중 하나가 ‘빅데이터 전문가’다.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나 시장상황 등을 예측해 데이터에 함축된 경향이나 통찰 등을 도출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일을 한다.이러한 데이터는 보통 ‘사업 타당성 검토’에 적용된다. 사업의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 시장성 확보와 수익성 극대화에 좋은 근거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데이터 분석을 배운 적이 없는 일반인들이 분석 가능한 데이터를 도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전문기관에 비용을 지불하고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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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훈 기자
2017.09.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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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뉴스인] 김법영 작가 =사실 귀남이가 쉬는 한숨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식사 하는 옆에서돌아눕다가빤히 쳐다보다가 등등수시로 한숨을 쉬는데가끔씩 그 시기가 아주 적절하다.지금 이 녀석도가을을 준비하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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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법영 작가
2017.09.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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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굶주림과 질병,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검은 대륙, 혹은 해외여행기를 담은 TV 프로그램 속 이국적 모습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해온 국경없는 교육가회(EWB, Educators Without Borders) 구성원들이 몸소 겪고 느낀 다채로운 아프리카 이야기를 뉴스인에서 연재합니다. EWB는 지난 2007년 개발도상국 교육권 확대를 위해 설립된 비정부단체입니다. -편집자주 [뉴스인] 이다영 = 아프리카 도로 위에서 만난 다양한 것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부르키나파소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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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EWB 간사
2017.09.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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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허영훈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문위)는 지난달 7일부터 21일까지 6개 분야 9명의 위원을 선발하기 위한 공개모집기간을 가졌다. 현재 위원추천위원회 심사가 진행 중이며, 이달 이후 문체부 홈페이지에 결과가 공지될 예정이다. 비상임이지만 위원들은 문체부 장관이 직접 임명하는 2년 임기의 중요한 자리다.그런데 한문위는 지금까지 선발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인터뷰도 거치지 않고 오직 서류심사만으로 위원들을 선발해왔다. 어떤 후보들이 지원했고 어떤 기준과 항목에 따라 심사했으며, 어떻게 최종 결과가
오피니언
허영훈 기자
2017.09.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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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뉴스인] 김법영 작가 =어둠은 고무찰흙과 같다.생각에 따라괴물이 되었다가커다란 손이 되어 나를 잡으려다순간 포근해지기도 한다.옛날 어렸을 적놀다가 날이 어두워지면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나무에 올라 엄마를 기다렸다.어둠은 나무를 타고 오르지 못한다.그래서 덜 무서웠다.그래서 귀남이에게 어둠을 이기는 법을 알려주었다.어둠은 주먹만 내놓으니절대 가위를 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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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법영 작가
2017.09.18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