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예술가 후재 김법영 연작

*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두운 집에 혼자 있으면 가끔 무섭다. 두려움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 근데 지면 큰일이다. -귀남

[뉴스인] 김법영 작가 =

어둠은 고무찰흙과 같다.
생각에 따라
괴물이 되었다가
커다란 손이 되어 나를 잡으려다
순간 포근해지기도 한다.
옛날 어렸을 적
놀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
나무에 올라 엄마를 기다렸다.
어둠은 나무를 타고 오르지 못한다.
그래서 덜 무서웠다.
그래서 귀남이에게 어둠을 이기는 법을 알려주었다.
어둠은 주먹만 내놓으니
절대 가위를 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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