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예술가 후재 김법영 연작

*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바람은 소나무 사이를 지나며 맑아지고 수면을 스치며 더 아름다워진다. -후재

[뉴스인] 김법영 작가 =

내가 서울에 와서 낑낑거리며 처음 외출한 곳이 수성동계곡이다.
계단에서 뒹굴다 쉬다 앞선 사람 뒤꿈치만 보고 도착한 곳.
물소리 들리고 바람도 맑은 날이었다.
동행한 사람은 그날의 감회를 이렇게 읊었다.

風也 過松間而淸 點水面而秀

진드기 때문에 오랜만에 이곳에 왔다.
오늘 수성동엔 바람은 불지만 물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바람소리는 물소리다.

그동안 귀남일기를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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