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뉴스인 편집국 = 터키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 이후 재집권하면서 반대파 뿐 아니라 언론인을 비롯해 무고한 시민들이 구속되고 박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에서 기자생활을 하다가 현 정권의 핍박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가 'The Globe Post(글로브 포스트)' 매체에서 활동하는 아르주 일디즈(Arzu Yildiz) 기자에 따르면, 최근 한 무고한 교사가 구속 중 숨졌지만 이에 대한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례를 통해 글로브포스트를 비롯한 각지의 재야 언론인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활동에 대한 조사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음은 아르주 일디즈 기자가 고발한 기사 내용이다.

아르주 일디즈(Arzu Yildiz) 기자 (사진=The Globe Post)

교칸 아측오울루(Gokhan Acikkolu)는 터키에 사는 42살 역사 교사였다. 평생 범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자신의 직업에 매우 열성적이었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7월15일 일어난 쿠데타 시도 후 집권여당인 정의개발당(AKP) 정권 경찰들에 의해 구속됐다.

그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가족과 지인들은 그가 구속된 뒤 사흘이 지난 후에 겨우 당뇨병 약들을 전해 줄 수 있었다. 구속된 사람들은 면회를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교칸 선생님은 구속 중 이뤄진 고문으로 점점 쇠약해져갔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시 유치장으로 보내졌고, 결국 교칸 선생님은 구속된 지 14일째 생을 마감했다.

그 후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를 죽음으로 이끈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터키 당국의 조사와 검토는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대통령은 쿠데타 시도 직후 이미 만들어 둔 블랙리스트에 있던 3만여 명의 무고한 강사와 교사들을 공무원직에서 강제해고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의하면 AKP가 1년 사이 강제 해고시킨 공무원은 약 11만 명에 이르는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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