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반얀트리 호텔서 성황리에 마쳐

가수 진성만(74)이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진성만은 17일 저녁 서울 중구 필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가족, 친지를 비롯해 배우, 가수 등 200여 명을 초청해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 'Forever Friend'(포레버 프렌드)를 열었다.
MC 임성훈의 사회로 시작된 콘서트에서 진성만은 "노래는 나의 인생이자 꿈이고 사랑"이라며 "오늘밤 무대는 내 인생의 완결판"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이 일흔을 넘어서 열게 된 첫 콘서트는 나의 오랜 염원이었고 무대에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이 나의 무대를 꾸며주는 아름다운 꽃이고 나는 이 꽃들의 향기를 머금고 살아가는 영원한 친구이고자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Love is many splendored thing' 'Can't help falling in love' 'Fly to the moon'과 같은 추억의 팝송과 자신의 신곡 '아름다워라' 그리고 객석의 아내에게 바치는 '바램' 등을 부르며 무대를 이어갔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김지미 씨(76)는 "(제부가) 노래하는 것이 꿈인데 그 꿈을 접고 지미필름 대표로 일하며 헌신적으로 나를 도왔고, 그것이 늘 고맙고 미안했다"면서 "더 늦기 전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숙원이었다"고 밝혔다.
사회자 임성훈은 배우 김지미 씨가 과거 진성만 씨 생일에 보냈던 축하 메시지를 공개하며 글 말미에 '언니'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잘 어울리는 자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미는 진성만의 처형이기도 하다.

게스트로 나온 쟈니브라더스는 "이 자리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고 진성만 씨가 리허설 하는 모습을 보니 전율을 느낄 정도로 잘하더라"면서 "(진성만이)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데 그동안 화음과 율동만 했으니 얼마나 답답했겠느냐"며 "앞으로는 파트를 바꿔서 노래를 불러야겠다"고 우스갯소리를 전했다.
쟈니브라더스는 76회 생일을 맞은 멤버 양영일 씨를 위해 즉석에서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고 자신들이 50년 넘게 '써먹고' 있다는 '빨간 마후라' 등을 부르며 축하 무대를 펼쳤다.

객석에 앉아 있다가 예정에 없이 사회자에게 불려나온 가수 현미(78)는 "나도 디너쇼를 많이 했지만 오늘처럼 멋진 무대는 처음"이라며 "진서방 덕분에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 많아 기쁘고 반갑다"고 전했다. 현미는 진성만을 진서방이라고 친근하게 부른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히트곡 '떠날 때는 말없이'를 즉석에서 부르며 "1세대 재즈피아니스트 신광웅 씨의 반주로 노래를 부르니 옛생각이 많이 난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현미를 비롯 장미희, 강수연, 이혜영, 이영하, 선우용녀, 전원주, 사미자 등 평소 친분있는 연예인들을 비롯해 홍혜걸 의학채널 대표와 부인 여에스더 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