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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헌의 독일 여행기-2] 히틀러가 사랑한 도시 뉘른베르크
김효헌 | 승인 2018.12.21 10:09

[뉴스인] 김효헌 = 뉘른베르크는 로맨틱 가도를 가는 경유 지점에 있어서 지나가는 마음으로 들렀다. 그래서 자세한 정보를 모르고 갔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도시다. 남편이 뉘른베르크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내 마음 속에는 하이델베르크가 자리하고 있어서 설명을 해도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도착하고 나서 후회가 됐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를 왜 진작 좀 더 알아보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다. 어떤 도시 인지 알아봤더니 '히틀러가 사랑한 도시 뉘른베르크'라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 어떤 여행상품에도 뉘른베르크는 없다. 그래서 놓쳤나 보다.

필자는 여행을 할 때 우리나라 여행 사이트에 있는 여행상품을 보고 선택 할 때가 많다. 잘 모르면 잘 아는 사람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시간과 돈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필자만의 노하우라고 할까. 그래서 여행을 할 때 여행상품을 보고 여행지를 선택하면 후회 하지 않을 때가 많다. 필자는 여행을 좀 많이 한 편이다. 캐나다를 3주 동안 서부 밴쿠버에서 로키 산맥을 지나 동부 퀘벡까지 일주를 하고, 미국도 뉴욕에서 워싱턴을 거쳐 LA와 그랜드 캐년을 지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했다. 이때 주로 여행사의 상품을 보고 결정을 하는 편이다. 처음에는 여행 책자를 보고 가고 싶은 곳을 선택했었는데 가보면 정말 이상한 곳이 나올 때가 많아서 그 뒤부터는 여행 할 나라를 선택하고 난 뒤 여행사의 여행 상품코스를 보고 하게 됐다. 그래서 이번 독일 여행도 여행사의 상품을 보고 또 10년 전에 왔던 기억을 살려 여행코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뉘른베르크는 어디에도 없었다.

뉘른베르크(Nürnberg)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에 있는 도시다. 뉘른베르크의 구 시가지는 중세 시대에 건립된 성곽에 둘러싸여 있으며. 리하르트 바그너가 작곡한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러면 왜 히틀러가 사랑한 도시 뉘른베르크인가? 뉘른베르크는 독일 나치당의 전당대회가 열렸던 곳이었다. 그래서 2차 세계대전시에 연합군에게 폭격을 가장 많이 당한 곳으로 90%가 폭격을 당해했고 지금 남아 있는 것은  과거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재건 한 것이라고 한다. 1933년 독일의 정권을 잡은 나치당은 1933부터 1938년까지 뉘른베르크에서 전당 대회를 개최했다. 히틀러와 나치당은 독일국민들에게 정치적인 선전을 위해 전당대회를 열었다.

이때 히틀러의 연설과 군인들의 행진은 일주일 동안 진행됐다. 또한 2차 대전시 군수공장이 이곳에 마련돼 무기를 공급했기 때문에 연합군이 집중 공격해서 3일 만에 90%가 파괴됐으며, 독일이 패망한 후에 나치 전쟁범죄 24명의 국제 군사제판이 이곳 뉘른베르크에서 열렸기 때문에 히틀러가 사랑한 도시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다.

또한 뉘른베르크 법도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독일인의 피와 명예를 지키기 위한 법과 제국시민법이라는 두 개의 법률로 구성돼 있다. 이 법은 홀로코스로 이어지는 반유대주의 움직임의 첫 걸음이다.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뉘른베르크 법

독일인의 피와 명예를 지키기 위한 법.
1935년 나치 독일이 제정한 법률.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나치의 전당대회시기에 특별소지집해 통과했기 때문에 뉘른베르크법이 라고 붙여짐.
유대인과 독일인 사이의 결혼 및 성관계가 불법으로 규정 됐으며, 유대인의 공무원 임용 또한 박탈됨.

제국시민법

"유대인은 제국의 시민이 될 수 없으며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고 공직에 몸담을 수도 없다“
유대인 여권에는 붉은색으로 'J'(Jude:유대인)라는 도장이 찍힘.
유대인들은 유대인식 이름을 쓰도록 강요.
유대인 사회는 1938년 3월 28일의 법령으로 법적 지위를 박탈당했으며, 유대인들에게 의료업을 허용하지 않는 일련의 조치들이 취해짐.

이런 무시무시한 도시 뉘른베르크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중세의 도시로 완벽하게 재건돼 커다란 해자를 두른 성과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건물들, 그리고 왕이 머물렀던 카이저 버그성이 있다. 매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는 도시, 독일 내에서도 맛있기로 소문난 소시지의 도시 뉘른베르크. 한국 사람들이 독일 남부지방을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꼭 뉘른베르크를 소개하고 싶다. 정말 후회하지 않을 도시인 것 같다.

필자가 아는 한 우리나라 여행 상품에는 없었지만, 단체관광을 온 백인들이 마치 중국인 관광객처럼 깃발을 든 사람들을 따라다니는 그룹이 여기 저기 많은 것을 보면 백인들에게는 히틀러의 도시 뉘른베르크는 빼 놓을 수 없는 관광지 인 것 같다. 아름다운 시내광장에서 그랜드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에 많은 관광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음악 감상을 한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 아무도 모를 정도의 평화스러운 한낮의 평화로움을  만끽하면서 필자도 같이 음악 감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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