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 출발 여객선 운항 중단 2년7개월 만에, 백령·대청·소청 주민 교통편의 개선 기대

▲조윤길 옹진군수(오른쪽 아홉 번째) 등 관계자들이 '옹진훼미리 호' 취항 기념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인천 옹진군은 5일 오후 옹진군 백령면 용기포항에서 '백령 오전 출항 여객선(옹진훼미리호) 취항식'을 열었다. 

이로써 백령도를 출발하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 2년 7개월 만에 재개돼 백령·대청·소청 주민의 교통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달 30일 백령~인천항 항로 취항신청을 낸 고려고속훼리(대표 김승남)의 '옹진훼미리 호' 면허를 발급한 바 있다. 

옹진훼미리호는 총톤수 452톤, 승객 354명과 화물 6톤을 실을 수 있는 고속 페리로 1일 1회 인천과 백령을 왕복 운항한다.

오전 7시30분 백령도 용기포항을 출발해 대청도, 소청도를 거쳐 낮 12시30분께 인천 연안부두에 입항하고 오후 1시에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백령으로 돌아간다. 

▲김승남 고려고속훼리 대표가 '백령 오전 출항 여객선 옹진훼미리 호 취항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백령도~인천항까지 거리는 123해리(228㎞)에 이르고 소요시간은 약 5시간으로 선사인 고려고속훼리 측은 "운항시간 단축을 위해 출력이 더 좋은 엔진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하모니플라워 호(2071톤)와 코리아킹 호(534톤) 등 2척인데 선박 검사나 기상 악화 등으로 결항하거나 한 척만 운항할 경우 주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어왔다.

지난 2006년부터 매일 오전 백령도~인천으로 출발하는 여객선은 2014년 11월 운영 선사의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한 뒤 근 3년째 운영되지 않았다.

이에 인천시는 여객선 재운항을 위해 서해5도 지원 특별법 개정과 중앙부처 국비 건의 등 다각적 노력으로 올해 총 5억 원의 예산(시비 50%, 군비 50%)을 투입, 백령도에서 아침에 출발하는 옹진훼미리호가 취항하기에 이르렀다.

▲조윤길 옹진군수가 '백령 오전 출항 여객선 옹진훼미리 호 취항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조윤길 옹진군수는 환영사에서 "백령도 아침 출발 여객선 취항으로 육지 왕래가 편해져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훼미리호라는 이름처럼 백령·대청·소청 주민들이 언제나 가족같이 이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오전 백령도를 출발한 옹진훼미리호의 첫 입항을 축하하기 위해 연안여객터미널을 방문, 승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옹진훼미리호 선장과 선원들에게 새 출발을 격려하며 입항을 축하했다. 

옹진훼미리호의 운임은 편도 6만1000원, 왕복 12만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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