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오페라 '김락' 오는 7,8월 광주, 대구서 공연

▲1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서울사대부고 총동창회 회의실에서 광복오페라 '김락' 공연설명회가 열려 제작진과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연출 이상민, 안무 윤지은, 소프라노 권현진, 단장 황해숙, 예술총감독 이영기, 메조소프라노 조진희, 바리톤 윤혁진).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영ㆍ호남 오페라단이 함께 만든 광복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로얄오페라단(영남)과 빛소리오페라단(호남)이 함께 주관한 광복 제71주년 기념 오페라 '김락'이 오는 7월 5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8월 15일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창작오페라 '김락'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3대에 걸쳐 모든 삶을 내던진 여성독립운동가 '김락'의 삶을 무대에 올려 감동을 전한다. 

이영기 예술총감독은 "전년도 공연에 비해 합창의 움직임을 두드러지게 하고 무저항 평화 만세운동을 부각해 더 많은 볼거리를 더했다"면서 "저항 없이 피 흘리며 스러져가는 독립운동가들을 보면서 관객은 일제에 분노하고 가슴속에 뜨거운 무언가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던 독립운동가 '김락'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김희곤 교수가 처음 발굴해 권오단 씨가 대본을 쓰고 이영기 감독이 각색했으며 음악가 이철우가 작곡해 오페라 작품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3대 독립운동가 문중의 종부이자 스스로 치열한 독립운동가로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여주인공 김락은 15세에 이중업의 아내가 되었고 1895년 시아버지 이만도가 아들 이중업과 함께 예안의병을 일으키자 흔들리지 않고 집안을 지켰다. 

1910년 나라가 망한 뒤 시아버지는 24일 단식 끝에 순국하고 김락의 남편과 두 아들도 독립운동을 이어나가던 중 사망하거나 일제에 붙잡혔다. 

3.1 만세운동 당시 57세였던 김락은 안동 예안면 만세운동에 나섰다가 일본군 수비대에 붙잡혀 모진 고문을 받던 중 두 눈을 잃는 등 참극을 당한 뒤 6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서울사대부고 총동창회 회의실에서 광복오페라 '김락' 공연설명회가 열려 황해숙 로얄오페라단 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영ㆍ호남 교류사업으로 호남과 영남지역에서 공연하는데 황해숙 로얄오페라단장을 비롯해 총감독 이영기, 음악감독에 최덕식, 진행감독은 김희영(영남), 박미애(호남) 등이 맡았다. 

여주인공 김락 역은 소프라노 조옥희ㆍ전성해, 김락의 남편 이중업은 바리톤 윤혁진ㆍ시영민, 시아버지 이만도는 베이스 황옥섭ㆍ김대엽, 다나카 역은 테너 이광순ㆍ이승원, 요시꼬 역은 소프라노 이명규ㆍ권현진 등 130여 명이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그 외에도 스칼라 오페라 오케스트라, 스칼라 오페라 합창단과 FM Choir, 장유경 무용단 등 예술단체에서도 역할을 분담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3막으로 구성된 광복오페라 '김락'은 그 예술적ㆍ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국립영상물 자료원에 비치되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도 높은 예술적ㆍ사회적 가치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사업으로 격상된 바 있다.

광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대구 공연은 오후 3시와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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