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 15일 기록 7일 만에 19명 발생 '초고속 갱신'
특히 네 번째 감염자가 발생한 지난 19일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총 18명이나 감염되면서 전국 확산 우려로 확대되고 있다.
당초 3명의 감염자들과는 달리 집단 감염, 외국인 감염, 외국인과 내국인 2차 감염, 어린이 감염 등 발생 범위와 속도가 빠르고 연령은 낮아지고 있어 예측 불허 상태다.
◇미국인 20대 남성 추가 감염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5일 현재 국내 인플루엔자A 감염자는 총 22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추가 확진된 미국인 남성(24)의 경우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14명과 같은 영어 학원 강사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이 미국인 강사는 지난 23일 확진된 미국인 여성(23)과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해 이날 밤 별도 시설에 격리됐으며 24일 추정환자로 분류돼 격리조치 됐다.
◇주말에만 무려 17명 감염
지난 휴일 이틀 동안에만 무려 17명의 환자가 발생해 감염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4일(일)에는 11명이, 전날인 23일에는 6명이 발생했다.
당국은 24일 밤 추가 감염자로 확인된 강사 8명의 경우 서울시 강남지역내 모 어학원이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모집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 22일 서울과 경기, 부산, 경남ㆍ북 지역에 파견된 것으로 드러나 전국 확산 가능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 무감염 기록 깨져
국내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지난 2일 이후 25일 현재까지 2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2일 A씨(51ㆍ여ㆍ수녀), 5일 B씨(44ㆍ여ㆍ수녀), 7일 D씨(62ㆍ여)가 감염자로 판정됐다.
B씨는 지난달 26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A씨와 차량 동승 등 밀접하게 접촉했으며 D씨는 A씨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
당국은 당시 D씨가 미국 혹은 국내 최초 감염자인 A씨로부터 감염됐는지 여부에 확답을 내리지 못했으나 사실상 2차 감염 우려는 기정사실로 드러났다.
이들 3명 모두 건강을 회복, 퇴원한 후 지난 18일까지 15일 동안 국내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베트남 환승객(22ㆍ여)이 19일 감염자로 최종 판정되면서 소강상태 낙관은 물거품이 됐다.
특히 당초 3명의 감염자와는 달리 외국인 환승객으로서 국내 감염자 명단에 등록되는 동시에 20대 환자가 최초 발생했다.
◇예측불허 감염기록
이때부터 집단 감염, 외국인감염, 외국인과 내국인 2차 감염, 어린이 감염 등 예측불허 감염기록 등이 접수되고 있다.
실제 당초 감염 여성 3명이 40~60대인 것에 반해 최근 20대 남ㆍ녀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입국한 미국출신 어린이 3명이 감염자로 확정되면서 연령을 떠나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또 당초 2차 감염자수가 1~2명이었던 것에 반해 10명 이상이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국인 사이의 2차 감염에서 외국인과 내국인간 감염 사실이 새롭게 확인 되면서 당국의 관리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부심하는 관계 당국 확산되는 우려 심리
이처럼 감염자가 이틀 사이 다섯 배 이상 급증하면서 그동안 지적을 받아온 방역, 보건 관리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감시체계와 조기발견 체계를 강화하는 등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전문가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지역사회로 파견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면서 "계속적으로 감염자의 연령, 성별, 발생 빈도 등이 다양해 이 같은 우려는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