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구청 및 주민센터 직원들이 기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2022.03.08 / 사진=[뉴시스]](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203/99519_94116_1938.jpg)
[뉴스인] 이재영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선인 윤곽이 나올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로 개표 시작 시간이 평소 대선보다 1시간30분 가량 늦춰졌고 여야 후보 간 초접전이 예상돼 오는 9일 밤 늦게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대선 본투표는 9일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오후 7시30분까지 실시된다.
이번 대선의 유권자는 총 4419만7692명으로 이 가운데 1632만3602명은 지난 4~5일 사전투표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본투표 당일 오후 6시까지는 일반 유권자들을 위한 투표시간이며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가 방역당국의 외출 허가를 받아 투표할 수 있는 시간이다.
개표는 투표 마감 후에 전국 251개 개표소에서 실시된다.
각 지역 선관위에서 보관 중인 사전투표함의 경우 본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7시30분을 기해 개표소로 옮겨져 개표에 들어간다. 본투표함은 확진·격리자까지 모두 투표를 마친 후에 개표소로 옮겨져 뚜껑이 열리는데 대략 오후 8시10분부터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9일에 실시된 19대 대선의 경우 개표율이 10%도 안됐던 밤 10시40분께를 전후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당시 대선은 궐위선거로 치러진 탓에 당일 투표시간이 오후 6시까지가 아닌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길어진 상황이어서 투표 마감 시간 기준으로는 당선 확실시까지 2시간 40분 가량 밖에 안 걸렸다.
무엇보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 속에 열렸던 당시 대선은 문 대통령의 압승이 예상됐던 상황이었고 출구조사에서부터 압승 전망이 나온 터였다.
이번 대선과 비슷하게 박빙구도로 흐르던 2012년 12월19일 실시된 18대 대선은 오후 6시 투표 마감 후 3시간 가량이 흐른 저녁 9시 전후로 개표율이 약 30%선인 상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 또는 확실시됐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접전인 양상인데다 확진·격리자를 위해 투표 마감 시간도 1시간30분 연장돼 당선 윤곽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일단 오후 7시30분 투표 마감을 기준으로 득표 양상이 18대 대선과 비슷하게 간다면 3시간 뒤인 오후 10시30분께 당선인 윤곽을 예상해볼 수 있지만 초접전 양상으로 간다면 더 늦어질 수 있다.
18대 대선 당선인인 박 전 대통령과 2위 후보인 문 대통령 간 득표율 격차는 3.53%포인트, 표차는 108만496표였는데 이번 대선은 수십만표 차로 당락이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서다.
역대 최고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높은 투표율도 영향을 줄 수 있다. 36.93%로 마감하며 2014년 지방선거에 첫 도입된 이래 전국 단위선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울도 고공행진한다면 개표에도 시간이 더 걸리고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도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
사전투표 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던 확진·격리자들의 투표 속도도 변수다.
오후 6시까지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종료되지 않으면 확진·격리자들의 투표도 시작될 수 없다. 코로나 감염 우려로 확진·격리자들은 일반 유권자들과 동선이 분리된 투표소 밖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일반 유권자들이 모두 퇴장한 후 투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사전투표 때처럼 본투표에도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제 시간에 완료되지 않고 확진·격리자 투표 개시까지 순연돼 개표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당선인 윤곽은 자정께나 나올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개표에 앞서 당선인 윤곽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는 확진·격리자들의 투표까지 모두 마감되는 오후 7시30분 이후에 공표된다.
방송사들의 역대 대선 출구조사는 대체로 정확한 편이었지만 이번에는 워낙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탓에 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되지 않는 방송사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