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후 6~24개월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 

▲자료=H+ 양지병원
▲자료=H+ 양지병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돌발진’은 생후 6~24개월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6-7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발열과 피부발진이 주요 증상이다. 38~40도의 고열이 3~5일 지속하다가 내린 후, 몸통과 얼굴 팔에 빨간 장밋빛 피부 발진이 발생해 ‘장미진'(Roseola infantum)이라고도 불린다.

‘돌발진’이 소아에게 발병하는 이유는 엄마에게 받은 항체가 생후 6개월까지 남아 있는데 엄마에게서 유전된 항체가 사라지는 6개월부터 2세까지 주로 감염되며 주로 사람의 침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보아 엄마에게 전해 받는 항체에 의해 6개월까지는 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증상은 38도 이상 발열이 며칠간 지속하다가 갑자기 열이 떨어지며 이후 목, 얼굴, 팔다리 반진 증상이 생긴다. 가려움과 물집 또는 농을 형성하지는 않는다. 발진은 대개 1~3일 후 사라진다. 대부분 환자는 고열 외 특별한 증상은 없으나 드물게 경련과 콧물,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고열 외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발병 초기 진단이 쉽지는 않다. 진단은 발열과 발진을 동반한 질환 중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은 홍역 등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빨간 장밋빛 발진이 생기는 돌반진과 달리 홍역의 피부 발진은 적색 또는 적갈색을 띤다. 

또한, 돌발진은 열이 떨어지고 발진이 시작되면 천천히 회복되지만 홍역은 발진 상태에서도 증상이 지속한다.

돌발진은 연령과 병력, 진찰소견을 종합해 진단하며 6-7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혈청학적 검사, 바이러스 배양, 항원검출, PCR 검사 등으로 확진하게 된다. 한편, 근래 오미크론 확진자가 24만 명을 넘고 이 가운데 영유아와 아동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일반 돌발진과 코로나19 감염을 혼동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양무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돌발진과 코로나19 감염과의 차이점은 영유아 돌발진은 초기 고열과 열이 내린 후 발진이 형성되는데 코로나19는 2~14일 잠복기 후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간혹 무증상 감염사례도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치료는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 외 특별한 것은 없고 대부분 자연 치유되나 열이 많이 발생하면 적절한 수분공급을 해줘야 하며 해열제를 투여, 체온을 조절하게 된다. 면역이 억제된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한다. 특히 돌발진은 전염성이 있어서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 다른 아이와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

양무열 전문의는 “돌발진은 대부분 예후가 좋지만 심한 열성 경련이 지속하는 경우, 뇌 신경 손상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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