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남진 기자 = 지난해 초 5년간의 임기를 마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김해 봉화마을 뒷산에서 투신 자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내외적으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최근 자신과 측근들의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노 전 대통령은 검찰수사로 인한 심적 부담이 자살의 가장 큰 모티브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전직 국가 정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예는 드물다. 굳이 끄집어내자면, 살바도르 아옌데 칠레 전 대통령을 예로 들 수 있다.

마르크스주의자였던 아옌데는 1970년 세계 최초로 선거에 의한 사회주의 정권을 출범시키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사회주의 확산을 우려한 미국은 CIA와 국무부 등을 통해 반(反) 아옌데 세력을 지원했다.

아옌데의 사회주의 개혁정책은 자본가들과 야당의 반발을 불러왔지만, 1973년 3월 의회선거에서 아옌데의 인민연합은 과반이 넘는 지지를 확보했다. 그러나 군부 쿠데다가 발생하면서 신상의 위협을 느낀 아옌데는 대통령 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도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파울 폰 힌덴부르크 대통령으로부터 1933년 독일 수상에 지명됐고, 1934년 독일 국가원수에 올라 총통으로 불려졌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지만 패색이 짙어지면서 베를린이 함락되기 직전인 1945년 4월30일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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