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이미지. (출처=pixabay)
닭고기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국내에서 소비되는 육류 가운데 비타민 K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삶은 닭고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용성인 비타민 K는 골다공증 예방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제주대 식품생명공학과 김현정 교수팀이 소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 등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3대 육류의 부위별 비타민 K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국내에서 소비되는 육류의 부위별 비타민 K 함량 분석 및 비교)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 닭고기의 100g당 부위별(9개 부위) 비타민 K 함량이 16.6∼46.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돼지고기(7개 부위, 4.3∼22.9㎍), 소고기(9개 부위 0∼5.9㎍) 순이었다.

분석한 전체 육류 부위 중에서 비타민 K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삶은 닭고기(meat and skin)로, 100g당 46.6㎍이었다.

비타민 K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비타민 K1과 비타민 K2 등 2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비타민 K1은 녹황색 채소류ㆍ해조류 등 식물성 식품에 많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 K2는 주로 육류ㆍ발효식품에 미량 들어 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합성에 영향을 주며,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육류에 든 비타민 K2는 골 형성 촉진과 골 흡수 억제 등 칼슘 대사를 조절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비타민 K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거나 장내 세균이 직접 합성한다.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에겐 비타민 K의 결핍 위험이 적지만, 약물복용이나 간 질환ㆍ지방 흡수 불량 등 질환이 있으면 비타민 K 결핍증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 K의 하루 충분섭취량은 성인 기준 65∼7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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