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정경호 기자 = 서양화가 김연선이 갤러리 개관전을 열었다. 

에스더갤러리 관장이기도 한 김연선 작가는 지난 11일 경기도 양평에 미술 전문 갤러리 '에스더갤러리'를 개관하고 개관전을 열고 있다. 

28일까지 이어지는 개관전에는 회화·조각·금속공예 등을 포괄하는 금속 아트로 장르적 구분을 없애고 예술이라는 폭넓은 시각으로 그만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김연선 작가의 작품은 금속판을 캔버스로 스크래치와 그라인딩 방식을 통해 혼합재료와 피그먼트(안료)를 주재료로 사용하면서 안정된 조형미로 현실을 직시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에 걸맞게 그의 작품은 섬세한 스크래치를 베이스로 한 스테인레스 스틸 부조, 스틸+전기용접+아크용접, 선과 공간 화폭을 금속판을 재료로 선택해 '향긋한 강렬함'으로 전체적 리듬을 압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작가는 작업 매체로 거칠고 고된 노력이 있어야 하는 재료인 황동, 강철, 알루미늄 같은 금속판을 주로 사용한다. 이런 금속 화폭이 회화나 조각 공예 등의 조형 세계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스크래치, 그라인딩, 용접이라는 시련을 견뎌내야 하는데 아름다움이나 우아함 등은 가혹한 시련 혹은 고독하고 고통스럽기조차 한 잉태과정을 통해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그의 작품에 나비가 주로 등장하는데 나비의 탄생 과정을 삶과 잘 버무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 작가는 "나비가 힘들고 고통스럽게 고치를 뚫고 나와 아름답고 찬란하게 하늘을 날듯이 금속 작업이라는 힘든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 본인의 모습을 투영했다"라고 작품 설명을 했다.  

초기에 인물 심리묘사 등 평면 작업을 주로 하던 작가는 나비가 등장하는 입체 작업인 금속 조형 회화를 하면서 용접도 배웠다. 작품에 나비가 많이 등장해 '나비 작가'로 불리기도 하는데 사주가 물이라 물을 좋아해 나비 작품에 물을 나타내는 표현이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김 작가는 "열심히 노력한다는 게 억지로 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즐거움이고, 생활 자체가 작업이고 일상"이라며 "좋은 작품을 만들어 다른 분들에게 선보이고 또 그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해 주니 그것 자체가 삶의 일부이자 전부"라고 작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양화를 전공한 김연선 작가는 지난해 갤러리 M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해 서울국제아트페어(2021), 스피리트오브아트(뉴욕), KIAF 아트 서울 등 다양한 국제 단체전에 출품했으며 현재 에스더갤러리 관장이다. 색의 콜라보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는 김 작가는 작가 본인이 보기에 기분 좋고 다른 사람이 봐도 기분 좋은 작품,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작품 등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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