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 포트리의 공립학교 No.3에서 양성반응이 확인된 학생이 나와 이날 오전 긴급 휴교령이 내려졌다.
이에 앞서 인근 유니언시티에 소재한 로버트 윌터스 스쿨에 재학 중인 학생도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로 확인됨에 따라 뉴저지주에서는 최초로 20일부터 휴교령이 내려졌다.
포트리 공립학교 No.3는 한인학생 수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학교로 감염 학생이 한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날 현재 신종 플루에 감염된 뉴저지 주민의 수는 총 23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욕시 북동쪽에 위치한 코네티컷주에서는 56명이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로 밝혀졌다.
뉴욕에서는 일부 한인 신문이 한인 감염자가 5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이 신문은 자체적으로 한인 내과병원에 전화를 걸어 감염 환자가 5명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비공식 조사여서 한인 사회에서 환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에서 환자들이 발생했고 이들 학교가 한인 밀집 지역에 있는 만큼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에서도 한인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뉴욕시 당국에 채널을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회(회장 하용화)는 이날 산하 보건위원회(위원장 의학박사 최인)와 함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한인회는 “한인사회에 환자가 발생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다”면서 “독감이 유행하는 철이 아닌데도 독감이 퍼져 신종 플루의 우려를 낳고 있지만 지나친 과민반응보다 예방수칙을 잘 따라달라”고 주문했다.
일부에서는 단순 감기나 독감이 신종 플루에 의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한인사회는 외부의 우려와는 달리 전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뉴욕에서 사망한 16개월 유아의 사인은 신종 플루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체온이 40℃까지 올라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만에 목숨을 잃은 이 유아와 가족들은 신종 플루 감염 여부를 확인했지만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