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3일 오전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에 대형 투표함 형태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2022.02.03.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3일 오전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에 대형 투표함 형태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2022.02.03.

[뉴스인] 장재필 기자 =국회가 대선 당일 투표 종료 이후인 오후 6∼9시에 코로나19 확진자·자가격리자가 투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정부가 "선관위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야가 확진자들은 투표가 끝난 뒤 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는 질문에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손 반장은 "가능한 참정권 보장하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며 "시간대나 동선 분리 등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입원환자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등에 대해서는 "투표하러 나오는 건 (환자) 상태가 중요할 것 같다"며 "생활치료센터도 고민스러운 게 이동을 허용할지 부재자 투표를 해야 할 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은 이날 '대선 당일 오후 6∼9시 확진자 별도 투표' 등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정부는 최근의 급격한 확진자 증가세에 설 연휴 대국민 이동의 영향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2월 말쯤에는 국내 확진자가 13만 명에서 17만 명 수준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손 반장은 "설 연휴 이동량 증가가 반영됐을 것"이라며 "오미크론 확산이 워낙 빨라서 증가 자체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보고, 사회적 접촉이 활성화되는 측면에서 더 빨라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속항원검사(RAT) 자가검사키트 무상지원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그는 "일정 정도 무상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량 문제라기 보다는 어떻게 무상으로 지급할 것인지, 필요없는 분도 있는데 효율성에 대한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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