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2.03 / 사진=[국회사진기자단]](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202/98148_92579_1513.jpg)
[뉴스인] 장재필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4일 "배우자 문제에 대해서는 배우자도 공인이기 때문에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들께 정확하게 보고하고, 사과하고 수사받을 게 있으면 수사받고 그렇게 공인답게 국민에게 의무를 충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건희씨 녹취록, 김혜경씨 의전 논란 등은 후보들끼리 (TV토론에서) 하지 말자고 합의하거나 그러신 건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거는 아니고 (이재명·윤석열 후보) 두 분은 서로 동병상련 아니겠나. 건드려봐야 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서로 진흙탕 공방이 될 거니까 좀 자제하신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후보 배우자도 검증이 필요하면 해야 되겠지만, 후보 당사자들 검증할 게 더 많다"며 "그리고 그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제 물리적으로도 시간이 안 됐다고 본다. (앞으로 있을 토론에서는) 그럴(언급이 될)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선 "당사자도 아니고 배우자가 그렇게 공직자를 마음대로 이렇게 심부름 시킨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갑질"이라며 "더 확인해봐야 되겠지만 비용 처리 문제라든지 또는 의료법 위반 문제라든지 법적인 문제가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돼야 된다"고 봤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모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는 김씨 해명을 두고는 "그거는 말이 아니다"라며 "(배씨가) 정확하게 사무관이라는 공직을 갖고 계신 분이고, 또 공직을 이용해 조력을 받았는데 그걸 사인 관계라고 한 건 아니다. 근무시간에 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심 후보는 전날 TV토론과 관련, "어제(3일) 다른 세 분 후보들은 기조가 같고 저만 다르니까, 그런 점에서는 좀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지 않을까"라며 "한 80점 주면 되지 않을까"라고 자평했다.
이 후보를 놓고는 "이 후보 입장에서 보면 공적 권력을 민간 투기세력에 마음대로 동원했다"며 "책임자가 포섭되는 것도 몰랐다, 시장인데 최종 책임도 안 지겠다 그러면 어떻게 대한민국 부동산 정책을 맡길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전날 김건희씨 녹취록 공개와 관련해 김지은씨 등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국민들이 다 보는 앞에서 피해자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미투가 4년이 지났지 않았나. 이런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으면 우리 사회의 성폭력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들이 이 성폭력에 대해서 제 살을 깎아내는 그런 아픔을 감수하고 단호하게 조치할 때 비로소 우리 사회가 변화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제가 윤 후보의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