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뚱뚱한 사람은 술을 잘 마신다”, “폭탄주를 마시면 몸에 흡수가 빠르다”등 현대인들은 잘못된 음주문화와 편견으로 인해 자신의 몸을 망치고 있다. 술에 대한 몇가지 오해와 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뚱뚱하거나 체구가 좋은 사람은 술을 잘 마실까?
일단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음주 집안이 있다. 이는 집안 내력이 술을 잘 마시는 집안이라면 어려서부터 이와 같은 집안 분위기 때문에 마시는 경향이 상당히 있어 유전적인 소인일 경우도 있다.
무조건 체격이 좋은 사람이 술을 잘 마신다는 것은 아니며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적응이 빨라 술을 더 잘 마실 수도 있다.
몸이 찬 사람이 더 술을 잘 받아들이고 열이 많은 사람이 술을 잘 못 마시는 경향이 있다.
◇남자와 여자의 알코올 분해능력 차이
요즘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술을 많이 잘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본래 여성은 남성보다 술에 약할 수밖에 없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알코올 분해 효소가 결여된 경우가 많고 신체구조상 수분보다 지방이 많아 음주 후 금방 알코올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같은 양의 술을 마신다면 여자는 남자보다 혈중농도가 평균 30~40% 높다. 또 성호르몬 차이도 여성이 술에 약한 이유도 될 수 있다.
◇폭탄주로 마시면 몸에 흡수가 잘된다
양주 맥주를 섞는 '폭탄주'는 알코올 분해 해독 작용을 하는 간(肝)에 무리를 준다.
알코올 농도가 인체에서 가장 잘 흡수되는 20도 정도로 조율되고 맥주의 탄산가스가 몸에서 알코올이 훨씬 빨리 흡수하도록 해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알코올 흡수가 빠른 만큼 몸은 타격을 받는데 중추신경계를 교란시켜 숙취를 심하게 만든다. 간이 미처 해독하지 못한 알코올이 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위경련이나 알코올 쇼크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도움말: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