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선수가 H+양지병원에서 시술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H+양지병원)
▲이지훈 선수가 H+양지병원에서 시술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H+양지병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근대5종 국가대표 이지훈 선수는 2019년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 근대5종 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딴 후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DNA 주사와 체외충격파 치료, 진통 주사에 의지해 통증을 조절할 뿐, 정상 훈련은 할 수 없었다. 그는 이후 '미세동맥색전술'을 받고 발목이 회복되며 보행이 가능해졌으며 한 달 후 훈련에 돌입, 그해 9월 기적 같은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지훈 선수가 받은 치료법은 ‘미세동맥색전술(타미: TAME)'로 만성 염증성 통증 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주는 비침습적 통증 시술이다. 

이 시술은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영상의학과 이상환 과장이 2016년 ‘관절 통증 색전술 클리닉’을 개설하며 국내 최초로 시행한 신 의료시술이다. 

이지훈 선수의 시술을 집도한 이상환 과장은 “환자의 대퇴동맥으로 가느다란 미세 도관을 발목 혈관까지 삽입, 염증으로 이어진 혈관을 막아 염증 조직을 소멸시켜 통증을 완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시술은 3개월 이상 지속한 무릎, 어깨, 골반, 팔꿈치, 손목, 발목, 비특이적 허리통증, 아킬레스 건염, 족저근막염, 손·발가락 관절염 등 각종 만성 통증 관절염과 근육통 및 건염에 적용할 수 있다.

클리닉 개설 후 현재까지 총 1천 례 이상 시술 건수를 기록 중으로 중장년층의 만성관절통증 환자는 물론 최근에는 러시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선수를 포함, 근대5종, 배구, 농구, 럭비, 육상, 골프, 역도, 태권도 등 종목별 국가대표선수와 구기종목 프로팀 선수 등 총 30여 명이 치료와 시술을 받았고, 지금도 운동선수들의 치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운동선수들이 시술 후 H+양지병원 측에 보낸 고마움의 메시지들. (자료=H+양지병원)
▲운동선수들이 시술 후 H+양지병원 측에 보낸 고마움의 메시지들. (자료=H+양지병원)

◆도핑검사 부담 없이 빠른 회복, 재활기간 줄어 기량 유지에 도움

각종 부상에 고통받는 많은 운동선수가 이 시술법을 주목하는 이유는 부상 부위 통증이 지속되면 선수생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데 현행 한시적 치료는 한계가 있어서다. 

기존 통증관리법인 스테로이드 주사는 도핑검사 때 문제가 될 수 있고 단기간 진통 효과만 얻을 수 있으나 ‘미세동맥색전술’은 도핑검사와 무관하며 외래 1회 치료로 반영구적인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특히 시술 후 1~2주 휴식을 취하면 바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고, 운동을 계속해도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한편, 기존 보존적 치료(진통소염제, 물리치료, 주사 치료)는 장기간 통원이 필요하지만 이 시술법은 국소마취로 시행하며 시술 시간도 30분~1시간 내외로 짧아 당일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환자 부담이 적고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치료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운동선수에 대한 주요 시술 적응증은 3개월 이상 지속된 무릎·어깨·팔꿈치 통증, 손목·발목 통증, 고관절 통증, 햄스트링, 아킬레스 건염, 근육 부분 파열로 인한 만성 통증, 인대 손상 등이다. 환자는 시술 후 당일 통증이 절반 이상 사라지며, 향후 6개월간 지속적으로 통증이 감소하고 구조적인 손상도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환 과장은 ‘미세동맥색전술’로 다수의 국제 학술지 논문 발표와 국내외 강연 활동을 펼쳐 왔다. 2019년 만성 무릎 관절염 통증의 단계별(1~4단계) 미세동맥색전술 시술 효과에 대한 논문을 세계 최초로 유럽 중재적 방사선 학회지(CVIR)에 발표했다. 작년에는 동 학회지에 본 시술로 치료한 ‘만성 내측 팔꿈치 상과염(골프 엘보)’의 획기적 치료법에 관한 논문도 게재한 바 있다.

이 과장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치료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술법을 계속 연구, 발전시켜 통증 치료 고도화는 물론 국내 의학계에 관련 시술과 치료 노하우를 공유하고 보급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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