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3종 (자료=한세예스24문화재단)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3종 (자료=한세예스24문화재단)

[뉴스인] 민경찬 기자 =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사장 조영수)이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만을 묶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를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도서는 '영주'(2015, 베트남), '판데르베익호의 침몰'(1939, 인도네시아),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1929, 태국) 등 서설 3종으로 지난 202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 출판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출간작이다.

동남아문학총서는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호평받은 근현대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해 출간한 도서로, 동남아 국가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영주'는 베트남 국민 작가 도빅투이의 작품이다. 이 소설은 드엉트엉 지방의 영주(領主) ‘숭쭈어다'에 대한 전설을 바탕으로 했으며 베트남 산악지대 소수민족인 몬족의 문화와 관습, 역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백민석 작가는 추천사에서 "독자를 근대 이전 세계로 데려간다"라며 "역사적으로나 문학적으로나 이미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세계로 훌쩍 배낭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준다"라고 밝혔다.

'판데르베익호의 침몰'은 인도네시아 국가 영웅 반열에 오른 작가 함카(Hamka)의 대표작으로 젊은 연인의 삶을 통해 미낭카바우 지역의 부조리한 전통과 관례를 고발하고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유주 작가는 "부조리하지만 오랜 시간 이어온 관습을 바꾸려 분투하는 인물들에 공감이 되고, 당시 인도네시아 풍습과 풍경을 볼 수 있다"라고 추천사를 통해 밝혔다. 

태국 현대 소설의 시초가 된 소설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은 현대적 서양 문화를 경험한 왕족 작가 아깟담끙 라피팟이 당시 청년이 희망하는 변화된 고국의 모습을 담았다.

김태용 숭실대 문예창작전공 교수는 "서구 상류층과 하층민의 삶, 세속적인 풍경을 정밀하고 과감히 그리면서 소설의 무대를 다큐멘터리처럼 만들어냈다"라며 "태국 문학과 문화의 영역을 확장해 준 작품"이라고 평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지난 2014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으로 대학생 해외 봉사단, 국제 문화 교류전, 유학생 장학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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