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뉴스인] 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2022 임인년(壬寅年) 새해도 어느덧 초순을 넘는다. 영어 표현에 ‘Time flies like an arrow'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시간이 날아가는 화살처럼 빨리 흘러간다는 의미다.

비슷한 사자성어로 ‘광음여시(光陰如矢)’가 있다. 그런가 하면 ‘세월여류(歲月如流)’, ‘광음여류(光陰如流)’, ‘유수광음(流水光陰)’과 같이 세월을 흐르는 물에 비유하는 한자 성어도 많다.

자연의 섭리는 변함없는 밝은 태양 광선을 한 해의 출발점에서 비춰주지만 인간 세상사는 찬연한 햇빛만큼 언제나 밝지만은 않다. 그것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민생이 움츠러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회경제 환경이 그렇다 치더라도 새해 떠오른 태양만큼 밝고 환한 미래가 있다는 기대와 꿈을 갖도록 해야겠다. 우리에게는 이미 어려운 국면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승리를 구가했던 자신감과 저력이 있다.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이었던 링컨의 말대로 위기 가운데에는 반드시 기회가 있다는 것을 새겨야 한다. 요즘 같은 어려운 시국에 떠오르는 말이 있다. 바로 “걱정하지마, 다 잘 될 거야”라는 뜻의 아프리카 스와힐리어 ‘하쿠나마타타(Hakuna matata)'다.

하쿠나마타타는 1994년 미국에서 제작돼 유명해진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온 킹’에 나오는 가사다. 이 말은 ‘아무리 힘들어도 근심 걱정 모두 떨쳐버리고 희망을 갖자’로 풀이된다. 그 의미대로 우리는 지금 맞고 있는 이 냉엄한 현실에 함몰돼 있거나 정체해 있지 말아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용기와 힘이 필요하다.

곧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중국의 채근담에 ‘움츠렸던 자는 반드시 높이 난다(伏久者飛必高)’는 구절이 있다. 세상만사에 역경이란 찾아오게 마련이다.

문제는 그 시기를 어떻게 지혜롭게 이겨내느냐 하는 것이다. ‘핀치’에 몰렸을 때에는 ‘찬스’도 있는 법이다. 역경에 처했을 때 우리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기회로 삼는다면 이것이 힘과 역량을 비축시키는 길이다.

그러려면 우리 사회문화체계가 더욱 개화돼야 한다. 지금처럼 우리사회에 갈등과 대립이 난무한다면 이는 힘을 축적하는 길이 아니다. 단합과 화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역량이 결집돼야지 동력이 분산돼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정치 풍토부터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가 당리당략에 휘둘려 사회를 분열시켜서는 안 될 일이다. 지금 대선에 나선 정당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합당한 금도를 보여야 한다. 선거판을 파당적 정치로 어지럽히는 이전투구의 장이 되지 말아야 한다.

어디에서든 인간이 사는 세상의 기본은 화합의 가치가 존중되는 ‘덕(德)’이 중요하다. 우리가 자주 지혜를 얻는 고대 문헌에서도 덕은 세상 정치의 기본이 된다. 역시 중국의 채근담에서는 ‘덕은 일을 이루는데 있어 그 근본이 된다(德者事業之基)’고 했다.

중국 3천년 역사를 통해 흥망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이기고 살아남는 데 성공한 자는 각기 빼어난 능력의 소유자들이었다. 그런 능력만 있으면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다고 생각했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덕을 발휘하지 못하면 완전하다고 할 수 없었다. 역사를 보면 덕이 결여되어 있었던 사회정치세력은 한때 융성했다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했다. 그에 비춰보면 덕이 바탕이 되는 선거로 선출되는 권력이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 또 국민도 하쿠나마타타의 축복을 누릴 수 있다.

새롭게 시작된 2022년, 우리사회 전반에 덕이 기조가 되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 덕이야말로 바로 21세기 문화시대에 경쟁력이 되는 소프트 파워요 스마트 파워라 할 수 있다.

¶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는 문화커뮤니케이터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와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역임과 ‘예술경영리더십’ ‘문화예술리더론’ ‘긍정으로 성공하라’ ‘경쟁의 지혜’ ‘석세스 패러다임'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 등 14권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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