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7일 9경주로 치러지는 코리안더비(GⅠ) 관심마필 상승일로(왼쪽부터), 남도제압, 나이스초이스, 연승대로, 트리플캐논.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조진성기자 jingls29@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조진성 기자 = 삼관을 향한 제2관문이 오는 17일 9경주로 코리안더비(Gl)에서 열린다.

올해로 12돌을 맞는 더비는 3세 한정경주로 우수 신예마 발굴에 의의가 있다. 역사는 짧지만 의미는 크다.

'에버니스톰', '제이에스홀드', '백록정', '새벽동자' 등 걸출한 유망주를 우승마로 배출해낸 경주다. 경주의 격과 상금도 타 경주를 압도한다. 대통령배, 그랑프리와 함께 Grade1 경주로 분류되며, 상금도 5억원으로 국내 최고다.

더욱 경마팬의 흥미를 자아내는 건 교류경주가 가지는 특성 때문이다. 서울말과 부경말의 경쟁구도로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삼관경주의 첫 관문 KRA컵 마일(GⅢ)은 부산-경남, 아니 김영관 조교사(부경19조)의 완벽한 승리였다. 소속 조에서 '상승일로'와 '남도제압'이 1, 2위를 휩쓸며 '김영관표' 경마를 선보였다.

이제 제2관문을 앞둔 서울경마공원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상승일로'와 '남도제압'을 포함해 6두의 부산말과 '상승일로'의 삼관 제지를 위해 나선 8두의 서울말 총 14두가 제2관문을 두드린다.

관심마필로 거론되고 있는 '상승일로', '남도제압', '나이스초이스', '연승대로', '트리플캐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상승일로(국2, 3세, 암, 부경19조 김영관 조교사)

통산전적 6전 4승, 2착 1회로 승률 66.7%, 복승률 83.3%를 기록 중이다. 긴 설명이 필요없는 삼관마 후보 '0순위'다. KRA컵 마일(GIII)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4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데뷔 후 3착, 2착을 한 뒤 올 2월부터 내리 4개 경주에서 연속 우승을 기록 중이다. 초반 스타트도 나쁘지 않으나 선행보다는 선입 각질에 가깝다.

마일 우승의 파트너 '남도제압'도 동반 출전하고 경주거리도 1800미터로 늘어나 있는터라 초반보다는 중 후반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남도제압(국2, 3세, 수, 부경19조 김영관 조교사)

통산전적 6전 3승, 2착 2회로 승률 50%, 복승률 83.3%를 기록 중이다. 경주운영을 주도해가며 더비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마필이다.

선행 각질에 해당할 뿐 아니라 '상승일로'의 삼관을 노리는 입장에서 경주전략을 '남도제압'과 연계해 짜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초반 선행에 성공하고 거리차를 벌리며 경쟁마필의 체력 소진을 유도하게 될 경우, 다른 마필들은 '김영관표' 경주 전략에 말려들 가능성이 크다.

능력 면에서는 다른 마필을 압도하지 못하지만 급격한 상승세의 3세마라 의외의 낙승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반면 초반 선두자리를 놓치면 입상권도 장담하지 못한다. 결국, 더비의 향방은 '남도제압'의 선행여부에 달려있다.

◇나이스초이스(국2, 3세, 수, 서울44조 김학수 조교사)

통산전적 6전 4승, 2착 2회로 승률 66.7%, 복승률 100%의 마필이다. 단연 서울의 대표주자다. 2008년 8월 데뷔 이후 헤럴드경제배 우승 포함 4연승, 2착 2회를 거머쥐며 빠른 승군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입 각질로 순발력과 지구력 면에서 3세 마필들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1/4분기 서울경마공원 경주마 능력평가에서도 3세마로는 드물게 5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도제압'과 '상승일로' 사이에서 우승을 향한 딜레마를 풀어내야 한다. 선행하는 '남도제압'을 잡을 것이냐 선두권을 유지하다 종반을 노릴 것이냐 하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승대로(국1, 3세, 수, 부경3조 오문식 조교사)

통산전적 8전 5승, 2착 1회로 승률 62.5%, 복승률 75%를 기록 중이다. KRA컵 마일에서 단연 인기마였으나, 초반 거리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3착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주운영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12초 4의 G-1F기록이 막판 추입력을 증명한다.

선입 혹은 추입형 각질이나, 선입 성공 시 우승확률이 높다. 이번 경주 역시 경마팬의 인기를 끌 마필로 경쟁마필들과의 막판 추입대결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트리플캐논(국2, 3세, 수, 서울52조 박원덕 조교사)

통산전적 7전 4승, 2착 2회로 승률 57.1%, 복승률 85.7%의 마필이다. 우승후보가 많고 난전이 예상되는 이번 경주에서 복병마로 꼽힌다. 지난 4월19일 치러진 직전 경주에서 유일한 3세마로 출전해 후착마를 3마신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최근 1800m 우승경험이 있어 거리적응여부가 검증된 셈이다. 선입, 추입이 자유로워 유연한 작전전개가 가능하며 빠른 승군행보 속에서 걸음이 늘고 있다는 평가다. 착순권에서 깜짝 우승을 노려볼 만한 복병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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