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KRA 한국마사회가 말산업의 육성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15일 KRA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승마 선진국으로 잘 알려진 독일과 호주에서 각각 1명씩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말산업 육성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KRA는 이미 수차례 승마활성화, 거점승마장 설치, 전국민 말타기 운동 등 '경마'에 국한된 그간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말산업 자체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번 심포지엄 개최는 그간의 행보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국내의 말 산업을 마사회가 선도적으로 이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 천명하는 것이다.

말 생산농가 및 승마단체 등 관련업계에서는 KRA의 말산업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말산업 육성 심포지엄'은 오는 21일 오후 2시~5시 KRA 한국마사회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심포지엄에는 말 생산농가, 관련 대학교, 승마단체 등 각계의 관계자 약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포지엄의 발표주제를 살펴보면 △말산업 육성과 정책방향 △국내승마산업 및 활성화 방안 △독일 승마산업 현황과 발전방향 △호주 승마산업 현황과 발전전략 △경제활성화 방안으로서의 말산업 육성 △말 사료의 국내개발 및 마분 활용방안으로 총 6가지다.

이중 눈에 띄는 주제로는 단연 독일과 호주의 말산업 주제발표다. 발표를 위해 먼 발걸음을 마다하지 않은 두 명의 전문가를 통해 말산업 선진국의 사례를 생생하게 들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마선진국 독일의 사례를 알아볼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 세 번째 주제발표 '독일 승마산업 현황과 발전방향'은 말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려는 한국에겐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다.

독일은 승마를 비롯한 말산업의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가진 말산업 선진국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총 승마인구는 약 170만명, 독일내 총사육두수 150여만두로 추정하고 있다. 또 말산업 규모(총매출)는 약 50억유로, 말산업 종사자는 약 3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어 승마산업에 있어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주제발표자로는 승마 전문가인 한프리드 하링(Hanfried Haring)씨가 나서며 하링씨는 작년도 독일 승마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네 번째 주제발표인 '호주 승마산업 현황과 발전전략'은 현재 호주 더러브렛 생산자 단체 CEO를 맡고하고 있는 피터 맥그란(Peter McGauran)씨가 발표자로 나선다.

맥그란씨는 2005년~2007년 호주 농림부 장관으로 역임한 바 있다. 호주에서의 말산업은 연간 24만명 고용 및 7만7000개 일자리를 제공하는 국가 기간산업으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고용 인구면만 놓고 본다면 호주에서 3~4번째의 거대 산업이다. 이러한 거대 말산업을 진두지휘했던 농림부장관 출신 주제발표자인 맥그란씨의 강연은 말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있는 한국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발표자들이 당일 발표된 내용으로 종합토론의 장이 열린다. 토론의 좌장은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학장 육완방 교수가 맡게 된다.

한편 두 명의 외국인 발표자들은 오는 20일 입국해 21일 심포지엄을 가진 후 제주경마공원과 제주 말생산 현장, 서울경마공원 경마시행 현장 견학 등의 일정을 마친 후 24일 자국으로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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