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환자의 생명연장·합병증 방지 위한 마지막 단계 불과

▲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베리아트릭 수술 중 '조절형 위 밴드 수술(상)'과 '루엔와이 위우회술'의 시술 모습.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고도비만 환자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무분별한 다이어트 및 무리한 체중조절에 따른 부작용 사례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고도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베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베리아트릭 수술법은 종류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조절형 위밴드 수술’과 ‘루엔와이 위우회술’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각각 식사량을 제한하고, 위를 작게 하는 원리로 비만을 치료한다.

그러나 베리아트릭 수술은 수술 조건이 맞는 고도비만 환자의 생명연장과 합병증을 막기 위한 비만치료 중 마지막 단계로 자칫 미용 목적의 수술로 이어졌을 때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만수술센터 이주호 소장(외과)은 “베리아트릭 수술을 단순히 미용 목적으로 시술 할 경우 오히려 영양실조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면서 “고도 비만 환자 중에서도 수술에 적합하다는 확신이 없을 경우 그 효과가 반감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장은 “무엇보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하더라도 저절로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며, 수술 후 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적절한 식습관, 운동습관의 변화와 이를 통한 행동습관 교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조절형 위 밴드 수술(Adjustable Gastric Banding)

조절형 위 밴드 수술은 수술의 효과는 식사량 제한이다. FDA 인증을 받은, 부풀릴 수 있는 실리콘 튜브를 위의 상부에 장착하면 식도 바로 아래는 작은 주머니 형태가 된다.

밴드는 움직이지 않도록 실로 꿰매어 위치를 고정하게 되는데 결국 작은 주머니 만큼만 먹게 되고, 먹은 음식은 밴드에 의해 형성된 작은 구멍을 통과해 그 뒤로는 정상인과 같은 이동경로를 통해 소화된다.

이 수술의 장점은 수술이 간편하고 빠르며, 합병증이 적은 동시에 언제든지 제거해 원상 복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루엔와이 위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

루엔와이 위우회술은 다른 수술법과 비교해 그 효과가 입증된 수술법이다. 수술용 스테이플러를 이용하여 위의 상부에 20cc 정도 용량의 작은 주머니가 만들어지고 소장우회가 Y자 모양으로 이루어져 이 주머니에 연결된다.

결국 환자는 적게 먹게 되며, 먹은 음식은 덜 흡수된다. 이 수술은 음식의 섭취와 흡수를 모두 제한하는 혼합형 비만 수술방법으로 미국에서는 비만수술의 표준으로 인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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