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서거 10주기 중앙추모대회가 17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엄숙히 거행됐다"고 17일 방영했다.2021.12.17 / 사진=[조선중앙TV 캡처]](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112/96511_90823_2255.jpg)
[뉴스인] 장재필 기자 =지난해 북한 국내총생산(GDP)이 34조원대로 떨어지고, 무역거래 총액이 8조 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GDP는 남한의 1.8%, 무역총액은 0.1%에 불과하다.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에 코로나19 팬데믹 악재까지 더해지며 1990년대 '고난의 행군'과 비교될 정도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 북한의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생산(GDP)은 34조7000억원으로 전년(35조3000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이는 남한(1933조2000억원)의 1.8% 수준으로 1980년 남한의 GDP(39조7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4.5%나 하락했다. 2019년 3년 만에 상승했던 성장률은 한 해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전년 대비 농림어업(-7.6%), 광공업(-5.9%), 서비스업(-4.0%)이 감소했고, 전기·가스·수도(1.6%), 건설업(1.3%)은 증가했다.
북한의 국민총소득(GNI·35조원)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7만9000원으로 1년 전(141만원)보다 더 줄었다. 남한(3762만1000원)과 북한의 1인당 GNI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북한의 1인당 GNI는 2016년 146만1000원에서 5년 사이 8만2000원 줄어든 반면, 남한은 350만원 늘어나는 등 계속해서 격차가 벌어지는 셈이다.
특히 북한의 대외 무역은 처참한 수준이다. 북한의 대외 무역 총액은 8억6000만 달러로 전년(32억4000만 달러)보다 무려 73.4%나 쪼그라들었다. 남한(9801억 달러)의 0.1%에 불과하다.
북한의 수출 규모는 9000만 달러에 불과했고, 수입은 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68.0%, 73.9%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엔의 계속된 대북제재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봉쇄를 단행하면서 전년도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며 "본격적인 대북제재가 시작한 2018년 보다 더욱 상황이 악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88.2%)이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4.9%), 베트남(1.8%), 인도(0.7%) 순이다.
북한 인구는 2537만명으로 전년(2525만명)보다 늘긴 했지만 남한(5184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북한 주민들의 기대수명은 남성 66.9세, 여성 73.6세로 남한(남성 80.5세, 여성 86.5세)보다 각각 13.6세, 12.9세 낮았다.
북한의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총 인구의 70.3%이며, 유소년인구(0~14세) 19.8%, 고령인구(65세 이상) 10.0%로 나타났다. 2010년과 비교해 북한의 '0~14세' 비중은 2.6%포인트(p) 낮아진 반면 '65세 이상'은 1.0%p 높아져 북한 역시 저출산·고령화가 서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경제난과 함께 식량난도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태풍 등 기상악화의 영향으로 쌀, 보리 등 식량작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5.2%(440만t) 감소했다.
식량작물 중 쌀은 전년 대비 9.6% 감소한 202만t을 생산해 남한(351만t)의 57.6% 수준이다. 옥수수 151만t, 서류 54만t, 맥류 16만t, 콩류 15만t 잡곡 2만t 순이다.
올해 4월 기준 북한은 전 세계 160개 국가와 수교를 맺고 있지만 대사관, 총영사관 및 국제기구 등 주재 공관을 두고 있는 나라는 33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191개국과 수교를 맺고 있고, 147개국에 주재 공관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