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그랑프리 우승마 문학치프 / 사진=[한국마사회]
2019년그랑프리 우승마 문학치프 / 사진=[한국마사회]

[뉴스인] 김태엽 기자 =한국마사회가 빚없는 회사가 된 것은 1976년부터였다. 이전에는 은행빗과 사채까지 쓰는 회사였다. 본격적인 흑자경영은 1989년 과천이전 이후부터라 할 수 있다. 경마산업은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산업이다. 막대한 시설이 필요하다. 과천 서울경마장은 40만평의 부지위에 앉아 있다. 1500두 이상의 말이 운동하고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관중이 운집하는 관람대는 3만 5천명을 수용할 만큼 큰 시설이다. 운영 인력도 정규 직원 800명에 조교사, 기수, 말관리사, 경마운영 인력을 포함하면 6천명 이상이 일하고 있하다. 거기에 말생산자, 사료업체, 수의사, 말 발굽기술자들을 포함하면 2만명 이상이고 그 생산성은 년간 3조4천억원에 이른다.

2년동안 말산업은 위축 되었다. 물론 코로나 여파로 시작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사태를 막지 못할 상황은 아니었다. 이웃나라 일본을 비롯한 경마를 하는 모든 나라는 코로나로 인하여 오히려 말산업을 더 발전시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말산업 감독기관은 세금으로 매년 1조5천억원, 축산발전기금으로 해마다 1천억원씩 납부 받았던 실적이 이제는 전무하다 시피 되었다. 

한국마사회는 책임경영이 어려운 대표적인 기관이다. 경영자는 경영에 대한 전권이 없이 일명 낙하산이라는 미명으로 군인, 정치인, 정부관료, 일반경영자까지 회장으로 임명되어 경영을 하였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낸 사람은 없었다. 임기 9년을 연이어 책임경영 했던 이건영씨가 한국마사회 발전 중장기계획하에 실행하었던 말생산, 육성, 경마장의 과천 이전, 마주제 도입 기초 마련 지점의 확장 사업을 한 유일한 회장이었다. 이제까지 30년간 그 계획을 울구어 먹었다. 그간 임명된 회장들은 한마디로 그저 놀다간 사람들이었다.

이제 마사회장이 곧 선임 된다. 신임회장 후보로 정기환 마사회 전감사, 선병렬 전국회의원, 한기찬변호사, 박양태 마사회 전 이사가 선임되었다. 신임회장은 ▷ 경마이미지 확실한 개선(마사회의 국민기업화) ▷ 고객 최우선 경마정책 실현(세제개선, 고객의날 제정) ▷ 소관 감독부처 조정(농림부, 문화체육관광부) ▷ 말산업 청사진 제시(세계 탑10 경주 시행) ▷ 관련기관과 협치(감독부처, 노조, 마주, 생산자, 경마시행관련자)에 확실한 임무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노조의 낙하산 반대 투쟁이 매번 신임회장이 임명될 때 있었다. 한번도 그런 반대의사가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그 대신에 신임회장에게 “회장 임명 업무이행각서”를 받고 신임회장과 현명한 협치를 논의해야 한다. 한국 경마는 2년에 걸쳐 코로나와 직원들의 태만, 국민혐오, 감독기관의 정책실패로 망했다. 국민들이 다 돌아섰다. 힘 있고 비전 있는 신임 회장과 미래를 계획하는 일을 빨리 하지 않으면 경마 산업은 없어진다. 인도네시아 경마가 망해서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미국은 경마장 부지 매물이 넘쳐 나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회장이 마사회 경영에 실패한다면 경마장 부지인 서울경마장, 부경경마장, 제주경마장이 부동산 매물로 나올 수 있다. 현실을 냉혹히 진단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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