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형섭 논설위원 = 우리나라 경마산업을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린 코로나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2년 여에 걸친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다시 예전과 같은 7조원 대의 매출을 회복할 것이며, 온라인 경마와 같은 한국마사회의 숙원 사업이 가능하게 되면 한국마사회가 아무런 문제없이 영원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가 않아 보인다.

국민 소득 향상으로 인하여 이제는 경마 말고도 즐길 수 있는 레저산업이 다양하게 등장하였으며 이에 따라 경마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경정, 경륜, 스포츠 토토와 같이 한국마사회와 사업 영역이 겹치는 새롭고 강력한 경쟁자들이 등장하여 경마 애호가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이제는 가상현실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의 등장으로 인하여 경마산업이 또 다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렇게 동시다발적이고 강력한 변화에 한국마사회가 적절히 대응하려면 이제는 한국마사회의 체질 개선과 더불어 한국마사회의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고난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한국마사회장은 정치인들이 돌아가며 차지하는 자리로 인식되어 왔고 국민들은 이런 행태를 낙하산 인사라 부르며 국민들과 한국마사회를 위한 정상적인 인사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정상적인 인사로는 더 이상 한국마사회의 발전과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회장을 선출할 수 없다. 이제부터는 한국마사회와 경마, 그리고 말산업을 모두 속속들이 이해하고 애정을 가진 전문가가 한국마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것이며, 그러려면 한국마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내부 인사가 한국 마사회장에 임명되어야 할 것이다.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보다는 공기업인 한국마사회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안정적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치인들이 할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새로운 한국마사회장 선출을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선출된 한국마사회장이 탄생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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