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주장은 현재 유일한 플루 의약품을 제조하는 로쉬 홀딩스 AG사에서 관련 연구를 해오고 있는 호주 연구원 에이드이언 깁스 연구원(75)에 의해 제기됐으며, 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조만간 발간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깁스 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현재 인종 플루 바이러스는 관련 백신을 만드는 과정에서 쓰이는 계란에서 진화돼 실수로 만들어진 것이며, 자신은 이번 플루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깁스는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기 전 블룸버그 통신과의 회견에서 주장했으며, 그는 통신에 “가장 간단한 설명은 그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점이다”고 말하고 “그러나 확산의 이유는 수없이 많다”고 말해 일종의 의혹도 시사했다.
WHO는 지난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이미 지난주 접수했으며, 이에대한 내용을 검토하면서 관련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지 후쿠다 WHO 보건안전및 환경국 부국장은 이에따라 깁스 연구원을 대면해 주장을 들었으며, 정확한 발생경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종 플루에 대해 바이러스의 추적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은 많지만 어떤 과정에서 이같은 바이러스로 형성됐는가에 대한 언급을 한 경우는 깁스 연구원이 처음이다.
깁스 연구원은 그러나 이 바이러스가 어떤 이유로 실험실과 연구기관에서 유출되게 됐는가에 대해서는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후쿠다 부국장은 연구실에서의 유래 지적은 미생물 연구에서 확산방지를 위한 더욱 세심한 보안의식에 경종을 준다고 밝혔다.
깁스는 “조만간 이 바이러스가 어디서 유래했는가를 알게되며, 그렇게 되면 더 안전한 것(치료약)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아마도 유출은 실수에 의한 것일 것”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 음모론은 피해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애틀랜타 본부 역시 깁스 연구원의 이 보고서를 이미 접수했으나 검토 후 “깁스 연구원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어떤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CDC의 낸시 콕스 인플루엔자담당국장은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변이했을 수 있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나온 바이러스 샘플을 연구원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아직 바이러스가 자연상태에서 발전했다는 주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WHO는 현재 CDC를 비롯해 호주, 영국, 일본 등지의 국제보건당국자들과 이 보고서에 대한 검토를 한 상황이며, 이번 주말 이에대한 회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