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민경찬 기자 = 미국 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 선수가 고향 주민들에게 연탄을 기부했다.
최지만 선수는 11일 인천 동구에 연탄 2500장을 기부하고 지역 봉사단 '동네방네 가족봉사단' 등과 함께 송림동 등지에서 연탄 나르기 봉사에도 참여했다.

최지만 선수는 "서흥초, 동산중고를 나온 동구 출신으로 이역만리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마음은 늘 고향에 있다"라며 "겨울철을 맞아 고향 주민들께 작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영광이고 기쁨"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다시 증가하고 날씨도 추워지고 있지만 아무쪼록 우리 주민들이 힘들지 않게 겨울을 보내면 좋겠다"라고 주민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했다.
최지만 선수는 지난해에도 동구에 마스크 2만 장을 기부하는 등 국내외에서 알게 모르게 선행을 베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최지만 선수와 함께 연탄 나르기 봉사에 참여한 '동네방네 가족봉사단'의 유선희 회장은 "코로나19로 정기 봉사를 기획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특별히 동구가 고향인 최지만 선수가 연탄을 기증해 봉사 활동에 나설 수 있었다"라며 "최지만 선수와 봉사에 참여한 모든 분께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봉사단의 이정휘 총무는 "내년엔 더 다양한 활동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가정에 따스한 손길을 이어가고 싶다"라며 "금일 비정기 봉사 활동 연탄 나눔에 함께 해 흐뭇하고 따스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봉사단 최연소 참가자인 김진원(동산중1)-김진우(서흥초4) 형제는 "집에서 놀고 있다가 아무 생각 없이 참가했는데 평소 좋아하는 선배님인 최지만 선수가 와 있어서 정말 놀랐다"라며 "봉사도 하고 좋아하는 최 선수도 만나서 힘든 줄 모르고 정말 신났다"라고 들뜬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프로야구 SSG의 열혈 팬이기도 한 형제는 이날 봉사를 마치고 최지만 선수의 사인볼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동네방네 가족봉사단'은 지난해 10월 발대해 동구 자원봉사센터와 연계,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동구의 11개 동 중 한 곳을 정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이면도로·인근 학교 통학로(학부모 참여 독려)·버스 정류소·주택·보도 등의 쓰레기 줍기, 적재물·적치물 안전신문고 앱 신고하기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가족봉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월 1회 일주일 동안 각 가정에서 키운 콩나물을 취약계층에 나누는 활동도 한다.
이날 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동구 미추홀갑), 인천광역시 남궁형 시의원, 인천동구의회 송광식 부의장, 가수 김채빈 등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