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오리온, 소비자 등에 따르면 오리온은 검출된 균의 경우 고추장에도 들어가는 발효균으로 인체 무해하며 문제 제품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과자 한 봉지에 세균 수가 1만개로 기준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세배에 달하는 3만 마리가 검출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맥주 한잔과 함께 자주 즐겨 먹었던 제품이 문제가 되자 강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네이버의 한 네티즌인 '앙꼬(law_order)'는 "검출세균이 인체에 무해하며 문제 제품 모두 회수조치 했다고 밝힌 오리온의 주장을 믿지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 '쏠로울프'는 문제 제품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그동안 집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즐겨 먹던 스윙칩에서 3만 마리 세균이 나왔다니 충격이다"고 분개했다.
시민 박모(34)씨는 "평소 감자 칩을 좋아해 자주 사먹었지만 특히 매콤한 맛이 일품인 스윙칩을 제일 좋아했다"면서 "최근 인터넷에서 맛에 대한 평점으로 별 네 개를 줬는데 정말 실망이다"고 비난했다.
주부 김모(28)씨는 "스윙칩이 해바라기유로 만들었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였는데 오히려 세균을 먹게 한 셈이 됐다"며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얼굴을 들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띄우며 진화작업에 나섰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체에 무해한 균이니 정말 안심해도 되며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자 문제 제품은 전량 회수처리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행 세균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며 "앞으로 더욱더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건강한 제품 만들기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