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증 병상을 늘리고 있는데 이 병상의 확보 속도가 더 빨라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515명으로 집계된 22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구급 대원들이 감염환자 전용 출입문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1.11.22 /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515명으로 집계된 22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구급 대원들이 감염환자 전용 출입문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1.11.22 / 사진=[뉴시스]

[뉴스인] 김태엽 기자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후 고령층 등 감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 대비 일반 병상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고령층 확진자가 늘며 준중환자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반장은 "병상 확보 부분은 애초 전반적인 확진자 숫자 양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는 좀 안정적"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을 중심으로 위중증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준중환자) 병상 대응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상 확보에 애로가 있는데 준중증 병상 확보와 관련해 다음 주까진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 병상뿐만 아니라 확진자 규모가 나아졌을 때 단계를 낮추는 방식으로 준중증 병상을 늘리고 있는데 이 병상의 확보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로에도 불구하고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병상 확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83.2%로 이용할 수 있는 병상은 116개가 남아있다. 지역별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서울 54개, 인천 13개, 경기 49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환자 수는 800명대다. 비수도권에는 1일 이상 병상 대기자가 없다.

수도권의 1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자 수는 836명으로 전날 907명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대기자의 대기 시간은 1일 이상 319명, 2일 이상 257명, 3일 이상 138명, 4일 이상 122명이다.

이와 관련 박 반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굉장히 심한 상태로, 중증 상황에서도 이동이 가능한 환자들은 비수도권으로 전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수도권 중 상급종합병원 수준에서 중증환자 진료가 가능한 부분은 실시간으로 병상 확보와 현황을 파악해 병상을 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비수도권 부분과 준중증 병상에 대한 속도, 그다음 효율화 방안 등에 대응하고 있다"며 "한편으론 중환자 병상의 적정성 재검토 등을 통해 단계를 낮출 수 있는 평가도 아울러 이뤄지고 있어 확진자 증상이 완화됐을 때 병상 순환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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