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에 편의를 봐준 대가로 50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오고 있다. 2021.11.15 / 사진=[뉴시스]
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에 편의를 봐준 대가로 50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오고 있다. 2021.11.15 / 사진=[뉴시스]

[뉴스인] 김태엽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주거지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 측의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오전 곽 전 의원의 주거지와 그가 사용하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이 곽 전 의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수사 초기인 지난달 1일엔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 관련자들 조사 과정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과거 무소속 곽상도 의원을 통해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수 있었던 상황을 넘기는 데 도움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곽 의원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을 이에 대한 대가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병채씨를 여러 차례 불러 경위를 조사하는 등 뇌물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기한이 오는 22일 만료되면서, 곽 전 의원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대장동 PF' 관련 부서인 부동산금융부 등이 압수수색 대상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수천억원대 이익을 예상하고서도 화천대유 측에 이익을 몰아준 혐의 등으로 고발된 사건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당시 실무자였던 이모 부장을 재차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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