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의 매력-Naked Attraction ‘

[뉴스인] 김효헌 기자 =영국 TV 프로그램 ‘나체의 매력-Naked Attraction ‘

영국 방송 채널 중에 ‘채널 4’에서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먼저 서로의 벗은 모습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그들이 당신을 좋아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알몸으로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네이키드 어트랙션’이라는 데이트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2016년 7월 25일에 초연되었으며 첫 방송이 송출되었을 때 항의가 빗발쳤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평균 130만 명이 시청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벌써8번째 시리즈를 하고 있다. 5년을 지나면서 그동안 최고의 커플을 탐색하는 에피소드를 방송하고 있으며 또다시 새로운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제 그만둘 때가 되었다 고 한다.

이 프로그램의 형식은 성이 자유로운 나라답게 벗은 몸을 보고 데이트 상대를 구하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여자가 여자를, 남자가 남자를 구하는 자유로운 형식이다. 그리고 연령대도 젊은 층에 제한을 두지 않고 누구나 가능하다.

진행은 데이트 상대를 구하는 참가자와 6명의 후보자로 구성되어 있다. 6명의 후보자는 완전 나체인 상태로 실루엣만 보이는 불투명한 부스에서 선택을 기다린다.

옷을 입은 출연자는 부스에 숨어 있는 6명의 벌거벗은 사람들과 마주한다. 그리고 나서 후보자들의 발, 다리, 허벅지, 배, 가슴 얼굴까지 차례로 연속 라운드를 통해 점차 드러난다. 각 라운드에서 출연자는 후보자들의 알몸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저를 눌러 탈락시키다. 이때 탈락자는 나체로 부스에서 걸어 나와 참가자와 마주하고 나서 인사를 하고 퇴장한다. 퇴장하는 시점에 탈락자의 옷을 입은 상태를 보여준다. 이때 종종 참가자들은 알몸상태에서 탈락시킨 후 옷을 입은 상태를 보고 후회하는 모습일 보일 때도 있다.

선택 때 마다 알몸이 점점 드러나며 그때마다 참가자의 스타일에 맞는 후보자가 남게 된다. 이때 몸에 있는 문신이나 피어싱 같은 것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최종 후보자가 선택되면 참가자도 나체로 상대를 맞이하고 나중에 옷을 입고 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 프로그램이 방영될 당시 시청자들의 비난이 난무했지만, 이 쇼는 순전히 데이트 프로그램이며 이것이 실제 성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 심의에 위반되는 것이 없어 취소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때 출연자는 참가 비용을 받지 않지만 후보자는 방에 있는 대가로 £75우리돈으로 약 12만원정도를 받는다.

5년 동안의 참가자들 중에 일부를 다시 소개하는 방송에서 실제 연인이 된 커플이 나와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남자친구에 대해 알기도 전에 알몸으로 남자친구를 본 것이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효과가 있었고 우리는 너무 행복하다”라고 했다.

필자는 이 프로그램을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발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필자의 눈을 의심했다. 어떻게 이런 프로그램을 모든 사람이 시청할 수 있는 것일까?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필자가 이 프로그램을 보고 생각한 것이 있다면 옷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깨달은 것이다. 우리의 몸은 정말 다양해서 옷으로 그 단점을 커버한다고 볼 수 있다. 배 나온 사람, 깡마른 사람, 긴 다리, 짧은 다리, 긴 허리, 하체 비만형, 상체 비만형 등 이처럼 다양한 몸의 결점을 옷이라는 매개를 통해 아름답게 승화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

벗은 몸을 보고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것보다는 얼마나 옷을 잘 입었는지를 보고 데이트 상대를 선택하는 것에 한 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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