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우려 A씨→BㆍD씨로 다시 D씨→승객 11명"

【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국내 인플루엔자 A(H1N1) 방역 초점이 'KE018편', '시외버스' 승객 등 추적으로 맞춰지고 있다.

하지만 당국의 의지와는 달리 승객의 자진 신고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우려가 된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중앙역학 조사반은 어제(7일) 퇴원한 D씨(62ㆍ여)의 감염경로에 대한 정밀 조사와 항공기내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ㆍ조사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앞서 감염 판정을 받은 A씨ㆍB씨ㆍD씨가 건강을 회복한 뒤 모두 퇴원한 상태지만 D씨의 감염경로에 대해선 확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D씨가 미국에서, 혹은 국내 최초 감염자인 A씨(51ㆍ여ㆍ수녀)로부터 2차 감염됐는지 사실 확인이 당국의 최대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당국은 지난달 25일 12시30분(LA 현지시간) 미국 LA를 출발, 26일 17시11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KE018) 탑승객에 대한 추적, 이력 조사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로 인해 질병관리본부는 A씨(지난 26일 입국)가 탑승한 KE018편에 한해선 소강 국면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만약을 대비해 검역과 감시체계를 계속 강화,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당국은 어제(6일)까지 KE018편 승객 336명 가운데 198명에 대한 2차 추적조사를 완료했다.

하지만 환승 및 출국자 124명과 신원을 불분명하게 기재한 14명에 대해선 행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어제 퇴원한 D씨가 입국 이틀 후인 지난달 28일 시외버스를 이용해 지방을 다녀온 사실이 새롭게 확인돼 방역 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동승자 12명 가운데 버스 운전사 1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나머지 11명의 개인정보는 확인할 수 없어 정밀검사는 고사하고 자발적 신고에 의지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30분 '수원발-동대전행(9명)'과 오후 6시40분 '동대전발-수원행(2명)' 승객의 조속한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D씨가 A씨와 동일한 비행기를 탑승한 점에 주목해 항공기내 접촉 감염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D씨가 6개월간 미국에 거주하고 출국 전 LA공항에서 약 2시간 동안 체류하는 등 현지 감염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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