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남진 기자 =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다른 사람과 1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신종 플루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유럽 사람들에게 이 같이 권고했다고 6일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 플루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 1m 이상 떨어지고,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는 한편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시킬 것"을 권고했다.

WHO와 ECDC는 이와 함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 코와 입을 휴지로 막아야 하고, 반드시 손을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유럽의 신종 플루 감염자들은 모두 격리된 상태에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만큼 사회활동 자체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영국에선 32명의 신종 플루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9명은 국내 전염자로 멕시코나 미국을 방문한 뒤 귀국한 사람들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영국 보건국은 추가적인 의심환자 390명에 대한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WHO는 한때 전염병 경계수준을 5단계에서 6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북미 지역을 제외하고는 확산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5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38개 국에서 2080명이 H1N1에 감염됐으며, 이들 가운데 44명이 사망한 것으로 WHO는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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