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A 파문이 확산된 지난달 27일부터 7일 현재까지 국내는 긴장 속의 '10박 11일'을 보내고 있다.

◇국내 관계 당국 "전파 가능성 낮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전날 "A씨가 탑승한 비행기에 한해서는 소강 국면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만약을 대비해 검역과 감시체계를 계속 강화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관계 당국은 현재 A씨가 타고 온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KE018편에 동승한 승객 336명 가운데 198명에 대한 2차 추적조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환승 및 출국자 124명과 신원을 불분명하게 기재한 14명에 대해선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향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신종플루 발생국이 현재 21개 국으로 늘어난 만큼 입국자 검역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추적 'A씨 국내 첫 추정환자 판정'

멕시코에서 시작(지난달 23일)된 인플루엔자 A 파문이 확산된 이후 국내 관계 당국은 지난달 27일(월)을 기점으로 일주일 동안을 1차 고비로 보고 예의주시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8일, 멕시코에서 이틀 전 입국한 A씨에 대한 정밀조사에 들어갔으며 오후께 다시 추정환자로 최종 판정됐다.

WHO는 이날 인플루엔자 A 대유행 단계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으며 국내 역시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한 단계 상향시켰다.

이에 따라 검역 및 국내환자 감시체계가 강화되는 등 비상대응 체계가 가동됐다.

정치권은 신종플루 감염자 차단 등 예방조치와 백신 확보에 신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B씨 입국, 방역 당국 긴장

29일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전국 16개 시ㆍ도 보건소에서 자진 신고 된 9건을 검사한 결과 4명이 음성반응을, 5명은 정밀 검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5명 가운데 생후 15개월 여아가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정환자 A씨와 동승한 338명 가운데 1차로 125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또 72명에 대해선 조사 중에 있으나 외국인 환승 등의 이유로 141명의 이력 추적은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A씨와 함께 멕시코 현지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된 1명(B씨)이 이날 입국 후 정밀검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돼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중앙 대책본부 격상 '24시간 풀가동'

30일 WHO는 전염병 경보단계를 5단계로 격상하면서 국내 역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 대책본부로 격상시키며 24시간 비상 방역체제를 가동했다.

하지만 추가 환자 발생이 없어 국가 재난 단계는 '주의' 단계를 유지했다.

이날까지 신고 된 23건을 조사한 결과 추정환자 1건(지난 28일), 음성 18건이며 나머지 4건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당시 "추정환자 A씨 검출물 샘플을 미국 질병예방센터(CDC)에 보내 확진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추정환자 추가 2명 발생

지난 1일 추정환자 2명(B씨ㆍC씨)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총 3명으로 늘어 2차 감염 우려 여론이 본격 제기됐다.

당국은 이날까지 신고 된 52건 가운데 음성판정 38명, 추정환자 3명, 검사진행 18명으로 집계했다.

또 577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으며 항공기 추적조사의 경우 해당 인원 337명 가운데 환승 등의 이유로 141명의 추적은 어려운 것으로 밝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2명의 추가 추정환자와 최초 추정환자 A씨의 건강상태가 모두 양호하며 이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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