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추정환자 A씨는 결국 국내 최초 감염(확진)환자로 최종 판명됐다.
WHO 공식통계상 멕시코, 미국ㆍ캐나다ㆍ스페인 등에 이어 14번째로,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감염자가 나왔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A씨가 확진환자로 최종 확정됐다"면서 "건강은 매우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나머지 추정환자 2명인 B씨와 C씨(57)의 경우 증세가 거의 소실,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전했다.
◇"KE018 탑승객을 사수하라"
3일에는 A씨와 C씨(57)가 각각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C씨의 경우 계절성인플루엔자로 판명됐다.
하지만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D씨가 네 번째 추정환자로 확정됐다.
D씨는 미국 애리조나 주를 여행한 뒤 감염환자 A씨가 탑승한 미(美)로스앤젤레스 발 항공기를 타고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지난달 25일 12시30분(LA 현지시간)께 미국 LA를 출발, 26일 17시11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KE018) 탑승객에 대한 추적, 이력 조사에 총력을 기울였다.
관계 당국은 지난달 28일 전화조사에서 D씨가 "단순 기침 증상만 있다"고 답변하자 정밀조사 등 세부조사를 실시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당국은 이날까지 107명이 신고해 확진환자 1명, 추정환자 2명, 검사 진행 23명, 음성 판정 81명 순으로 집계했다.
◇A씨 전격 퇴원, 소강상태 기대
4일 감염환자 A씨가 격리치료 일주일 만에 퇴원하면서 사실상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당국은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확진환자 A씨가 입국한 지난달 26일을 기점으로 만 8일이 지나는 등 향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씨와 차량 동승 등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추정환자(2번째) B씨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가 이틀 후로 전격 연기됐다.
퇴원한 A씨는 인터뷰에서 "증상이 감기보다 약했다"면서 "처음에 좀 힘들어 진통제를 먹었는데 그것만 먹어도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B씨 두 번째 감염환자 판정
5일 오후께 B씨가 추정환자에서 감염환자로 최종 판명되면서 2차 감염에 대한 우려 여론이 확대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환자 B씨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해 내일(6일) 격리가 해제돼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감염이 우려된 20대 K씨(여ㆍ대구)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검체를 전달받아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이번주 감염여부 최대 분수령
6일 국내 두 번째 추정환자이자 감염환자로 판정된 B씨가 오전 국가병동에서 퇴원했다.
감염환자 최종 판정(5일)을 받은 지 하루, WHO 격리 기준인 일주일 만에 병상을 털고 나왔다.
또 K씨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여부 검사에서는 신종 플루가 아닌 것으로 보고됐다.
끝날 것 같던 신종플루 레이스는 그러나 7일 D씨에 대한 감염환자 판정이 최종 확정되면서 국내는 현재 '소강국면 관측'과 '제 2라운드 우려'를 놓고 저울질되고 있는 형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