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 8일 '제 9회 육탄 10용사 상 시상식'개최
치열했던 송악산지구 전투에서 적의 박격포탄 등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워 승리한 '서부덕 이등상사 외 10명의 용사'를 기억하는가….
이들은 적의 기관총 진지에 육탄으로 뛰어 들어가 빼앗긴 고지를 탈환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뒤 장렬히 산화해 후배 장병은 물론 국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부사관학교(학교장 소장 박종선)는 이들 육탄 10용사의 살신성인 정신을 계승하고 최정예 전투부사관을 육성키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사관학교는 내일(8일) '제 9회 육탄 10용사 상(賞)시상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최고의 영예 '육탄 10용사상'
이날 종합연병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오세열 중사 등 14명의 수상자 및 가족, 육군 주임원사, 부사관 단, 장병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육탄 10용사상은 현행 '호국헌신상'과 함께 부사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로운 상이다.
송악산지구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우고 장렬히 산화한 서부덕 이등상사 등 10명의 용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 제정돼 매년 5월 부사관학교에서 시상하고 있다.
육군 전투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중사들이 대상이며 육탄 10용사 희생정신 계승자, 군인정신ㆍ감투정신이 투철한 군인을 선발한다.
또 육군가치관인 '용기'부분 해당자 등 다양하고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해 선발한 14명에게 상이 수여된다.
박종선(소장) 육군부사관 학교장은 "육탄 10용사가 보여 준 살신보국 정신은 오늘날까지 군복을 입고 있는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장은 또 "야전과 연계된 실전적인 맞춤형 교육훈련으로 최정예 전투부사관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주 중사의 강한 용기'
"긴급 돌발 상황 '호 안에 수류탄…'"
지난 3월4일 육군훈련소. 한 훈련병이 수류탄 투척훈련 중 긴장한 나머지 안전핀이 뽑힌 세열 수류탄을 투척호 안에 떨어뜨리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소대장으로 훈련병과 함께 투척호 안에 있던 주 훈 중사(육군훈련소 제25연대 4중대)는 즉각 "호 안에 수류탄"을 크게 외치며 훈련병을 밖으로 피신시켰다.
이어 자신의 몸으로 훈련병을 덮쳐 보호했다. 그 사이 수류탄은 투척호 안에서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다행히 훈련병과 주 중사는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 중사의 신속, 정확, 조건 반사적 상황 조치가 대형 사고를 방지한 셈이다.
이 같은 주 중사의 모범적 행동은 전군에 퍼졌으며 지난 3월16일 육군 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했다.
주 중사는 교범을 늘 탐독, 연구하는 한편 강한 교육과 자상한 훈육으로 훈련병들이 뽑은 최고 모범 간부에 선정 되기도 했다.
◇강한전사 14명 중사들
문지학 중사(수방사 정보통신단 소속)는 우수한 군 기본자세와 강한 책임의식으로 연대 모범 부사관으로 선발 됐다.
또 철저한 자기관리, 체력 단련에 힘입어 지난 3월 열린 '육군 특급전사 및 사령부 방패특급전투원'에 출전해 사령관 상과 육군 특급전사 인증서를 받았다.
이처럼 이들 14인 용사는 부대 전투력 향상은 물론 과거 '육탄 10용사'가 발휘한 강한용기,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4인의 용사(중사)는 다음과 같다.
△박준엽 중사(36사단신병교육대) △류대명(7사단 5연대 3대대) △김춘완(12사단 37연대 2대대) △박성환(23사단 59연대 1대대) △김지용(31사단 93연대 3대대) △유주현(37사단 111연대 2대대)△오세열(수도포병여단653포병대대) △김종수(1군단 701특공연대) △이성우(6사단 수색대대) △신현묵(73사단 203연대 3대대) △고두선(7군단 7강습대대) △문지학(수방사정보통신단) △이민규(특수임무단 21대대 1지역대) △주 훈(육군훈련소 25연대 1교육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