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능경기대회에 수형자가 조적 경기에 참가한 모습 (사진 = 법무부 제공)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수형자가 조적 경기에 참가한 모습 (사진 = 법무부 제공)

[뉴스인] 김기현 기자 = 법무부(장관 박범계)는 지난4일부터 11일까지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전국 교정기관 수형자 24명을 참가시켜 19명이 입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기능경기대회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최·주관하는 대회로 금속재료,화학, 전기 전자,광학,섬유제조,디자인, 문화콘텐츠 등 전방위 다양한 분야 기능인의 근로의욕의 고취를 목적으로 기술수준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화성직업훈련교도소 등 12개 교정기관에서 24명의 수형자가 용접, 실내장식, 자동차정비 등 12개 직종에 참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교정시설 내 훈련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반인들과 경쟁해 금상 2명, 은상 3명, 동상 3명, 우수상 3명, 장려상 8명 등 총 19명이 수상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조적(벽돌쌓기)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 무기 수형자 이(48세) 씨는 "지난날의 잘못된 과거를 속죄하고 고생하시는 홀어머니를 모시며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하면서 다수의 기술자격증 및 방송통신대 학위 등을 취득하며 노력하던 중 지도교사의 권유로 최고의 기술자가 되는 꿈을 가지게 되었으며 마침내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면서 "만약에 출소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수형자가 실내장식 경기에 참가한 모습 (사진 = 법무부 제공)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수형자가 실내장식 경기에 참가한 모습 (사진 = 법무부 제공)

실내장식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 수형자 윤(43세) 씨는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께서 기뻐하실 것을 생각하면서 야간훈련 등 힘든 과정들을 이겨냈으며 출소 후에 취업하여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급격한 산업변화에 적합한 직업훈련 분야를 개발하고 기업현장이 요구하는 다기능 및 고급 숙련기술을 습득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수형자가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한 사회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