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을 하는 이른바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10.12 / 사진=[뉴시스]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을 하는 이른바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10.12 / 사진=[뉴시스]

[뉴스인] 김태엽 기자=서울 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를 넘어섰다. 서울시는 백신접종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와 일상회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접종율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일상으로의 회복은 정부 방침에 따라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서울시 코로나19 1차 접종자는 749만7044명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950만명) 대비 78.9%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 완료자는 570만1291명으로 접종률 60%를 기록했다.

다만, 돌파감염이 최근 확산됨에 따라 일상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6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돌파감염 사례는 총 5883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접종 완료자의 경우 일반 확진자에 비해 중증이나 사망으로 진행될 확률이 낮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송 과장은 "6일 0시 기준 서울시 돌파감염 치명률은 약 0.3% 정도로 일반 확진자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며 "일반적으로 예방 접종을 완료한 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도 중증이나 사망으로 진행될 확률은 불완전접종자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송 과장은 "서울시는 정부와 차질없는 일상회복을 위해 현재 4차 대유행을 안정화시키고자 힘쓰고 있다"며 "돌파감염 확대에 따른 확진자 증가 차단을 위해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 추가 접종도 접종대상과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코로나19 치료병원에서 추가접종을 시행한다. 서울지역 치료병원 37개소 중 2차 접종 후에 6개월이 지난 종사자들이 대상이다. 화이자 백신으로 순차적으로 자체 접종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82명 증가한 10만8617명이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11일 482명으로 10일 511명보다 29명 감소했다. 한글날 연휴 기간인 지난 10일 검사건수는 3만9736건으로, 최근 15일간 평균인 7만1199건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확진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감염경로 별로는 강남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 1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22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1810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1명, 음성 1770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수강생들이 신체활동과 운동을 함께하며 거리두기가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강북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는 11명 늘어 1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돌파감염은 6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344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2명, 음성 330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창문을 통한 자연환기는 가능했으나, 확진자가 발생한 일부 병실은 밀집도가 높았으며 종사자와 환자 간 접촉 등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서울시는 역학조사 후 확진자가 발생한 층은 동일집단격리를 했다. 또한,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추적 검사를 시행하고, 보건교육과 감염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 ▲노원구 소재 병원 관련 3명(누적 45명) ▲성북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3명(누적 36명) ▲해외유입 3명(누적 1788명) ▲기타 집단감염 25명(누적 2만4528명) ▲기타 확진자 접촉 232명(누적 4만1773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6명(누적 4354명) ▲감염경로 조사중 187명(누적 3만6058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10만8617명 중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1만2576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 늘어 누적 기준 694명이 됐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7만3640회분, 화이자 68만5752회분, 얀센 1만1495회분, 모더나 22만1330회분 등 총 109만2217회분이 남았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5만1966건으로 접종자의 0.4%에 달했다. 다만 이상반응 신고 중 98.7%가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 사례였다.
           
송 과장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접종이 신속하게 이행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연휴기간 중 여행이나 모임을 다녀오신 분은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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