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보건 당국 발표 뭐가 뭔지 도대체 모르겠다" 빈축

【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된 인플루엔자 A(H1N1)가 '제2라운드' 국면을 맞고 있다.

5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 최초 감염환자 A씨(51ㆍ여ㆍ수녀)가 격리치료 일주일 만인 지난 4일 전격 퇴원하면서 신종 플루가 소강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강조했다.

특히 A씨가 입국한 지난달 26일(증상 호소)을 기점으로 만 8일이 지나는 등 향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관계 당국의 유력한 관측은 정면으로 빗나갔다.

실제 어제(4일) A씨 퇴원에 따라 인플루엔자 A가 소멸된 것으로 국내 여론이 급속하게 전파됐다.

하지만 오늘 B씨(44ㆍ여ㆍ수녀)가 추정환자에서 감염환자로 최종 판명되면서 2차 감염에 대한 우려 여론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다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60대 여성 D씨(62ㆍ여)와 20대 여성 K씨를 비롯한 총 36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우려심리는 더욱 늘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환자 B씨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해 내일(6일) 격리가 해제돼 퇴원할 예정이다"면서 "20대 K모 여성도 감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은정(33ㆍ여ㆍ서울 영등포구)씨는 "신종플루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걱정을 덜었는데 감염환자가 다시 발생했다니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빈축을 늘어놨다.

정환문(30ㆍ경기 안산시)씨는 "환자들의 건강이 좋다고 하나 문제가 있어 감염환자, 추정환자, 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것 아니냐"면서 "당국은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방역 및 환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