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한 음향기기 사용, 스트레스로 30-50대 환자 급증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최근 가수 노사연이 최근 방송을 통해 “2015년 찾아온 ‘돌발성 난청’으로 현재는 귀가 거의 안 들려 보청기를 끼고 노래하는 만큼 무대에서의 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난청’이 노년층만의 질환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최근에는 청소년과 직장인들도 과도한 스트레스와 이어폰 등 음향기기 사용으로 난청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시적인 증상으로 가볍게 생각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청력을 상실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 바로 ‘돌발성 난청’이다.
‘돌발성 난청’은 3일 이내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 청력 저하 현상이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이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신동주 과장은 “돌발성 난청은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데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을 겪은 후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감기를 앓고 나서 바이러스로 발병할 수 있고, 빈도는 낮지만 중추성 질환인 ‘청신경 종양’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돌발성 난청은 전 세계적으로 1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1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유병률은 위 데이터 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회복률이 높아 귀 먹먹함, 청력 저하, 이명 증상 등 귀에 이상이 생기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갑자기 발생한 청력 저하가 주된 증상이고 양쪽 귀보다는 한쪽 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명 및 귀 먹먹함,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진단은 고막 내시경으로 고막천공, 중이염 여부를 확인하고 귀지 막힘이 있는지를 감별한다. 순음, 어음청력검사로 청력 저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하면 어지럼증 검사와 정밀 청력검사인 ‘뇌간 반응 검사’, 청신경종양 감별을 위해 ‘측두골 MRI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치료는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이 기본으로 주사 및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총 2주간 진행하는데 1주일은 고용량 사용, 나머지 1주일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게 점차 줄여 투여한다. 증상에 따라 어지럼증 증상 조절약, 혈관확장제, 이뇨제, 혈액순환 개선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처방하기도 한다.
난청을 예방하려면 큰 소음과 압력을 피해야 하며 이어폰, 헤드셋을 이용할 때는 낮은 음량으로 단기간 사용을 권한다. 이들 음향기기 사용 후 1시간 당 10~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주는 술, 담배, 짠 음식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