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 "소멸이냐 VS 2차 감염이냐" 긴장 최고조

【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국내 첫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감염환자인 A씨(51ㆍ여ㆍ수녀)가 오늘 오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퇴원했다.

4일 질병관리본부, 국군수도병원 등에 따르면 A씨가 건강을 회복해 퇴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추정환자로 판정된 A씨는 지난 2일 다시 감염환자로 최종 확정돼 국가병상에서 격리치료 했으며 세계보건기구 격리 기준일인 일주일을 모두 채우며 퇴원했다.

A씨는 현재 기침이나 발열, 인후통 등 신종 인플루엔자 증상이 모두 사라져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관계 당국은 전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멕시코 남부지역을 여행하고 2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27일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동시에 관계당국의 정밀조사 대상으로 분류돼 가택 격리됐다.

28일 당국은 A씨를 인플루엔자 A 의심환자로 분류, 정밀조사에 들어갔으며 오후께 다시 추정환자로 최종 확정했다.

당국은 이에 따라 A씨를 국군수도병원 특수병동에서 본격 격리 치료를 실시하는 등 치료약인 타미플루 등을 투여하며 상태를 계속 감시했다.

이와 함께 A씨 숙소 동거인 40명에게도 타미플루가 투약됐으며 A씨와 함께 여객기에 동승한 337명에 대한 조사도 본격 착수됐다.

이후 정밀검사에 들어간 당국은 지난 2일 결국 A씨를 추정환자에서 감염환자로 최종 판명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당시 "지난 28일 추정환자로 판정된 A씨가 확진(감염)환자로 최종 확정됐지만 건강은 매우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감염환자가 최초 확인되면서 우려 여론은 국내를 빠르게 강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공식통계상 멕시코ㆍ미국ㆍ캐나다ㆍ스페인 등에 이어 14번째로,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감염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A씨와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추정환자 B(44ㆍ여ㆍ수녀)씨의 정밀검사 결과가 오늘(4일) 나올 예정이어서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A씨와 같은 여객기를 타고 귀국(지난달 26일), 지난 2일 추정환자로 판정된 D씨(62ㆍ여)의 정밀검사도 진행 중이어서 검사 결과에 촉각이 모아진다.

이로 인해 국내는 이번 A씨 퇴원을 기점으로 인플루엔자 A가 소멸될지 아니면 2차 감염이 사실로 확인될지 여부를 놓고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A씨의 건강상태가 양호해 퇴원 논의가 본격화 됐으나 담당 주치의의 권유로 전격 보류됐으며 결국 이날 오후 12시30분께 격리 중이던 국군수도병원을 나와 목적지인 경기도 모 수녀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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