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김태엽 기자 =2021년 9월 14~16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거론되는 여야 주요 인물 4인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었다(순서 로테이션). 그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34%, 윤석열 전 검찰총장 30%,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28%,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4%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 호감 여부는 자당(自黨) 지지층 내 핵심 호감층뿐 아니라, 타당(他黨) 지지층에서의 확장 가능성 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다. 참고로, 9월 첫째 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자유응답)는 이재명 24%, 윤석열 19%, 이낙연 8%, 홍준표 6%였다.

윤석열 호감도는 국민의힘 지지층(64%), 성향 보수층(54%) 등에서 높았다. 연령별 호감도는 20~40대 20% 내외, 50대 40%, 60대 이상에서 45%다. 같은 당 소속 홍준표에게 호감 간다고 답한 사람 셋 중 한 명만 윤석열에게도 호감을 보였다. 즉, 두 사람의 대중 이미지는 상당히 이질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검찰총장 재직 중이던 작년 7월과 10월 두 차례 직무 평가에서는 긍·부정률이 모두 40% 내외였고(→ 데일리 제423호),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올해 3월 호감도 역시 40%였으나(→ 제439호), 8월 조사에서는 상당히 하락했다. 최근 그와 관련해 '고발 사주' 의혹이 있으나, 호감도는 한 달 전과 비슷하다.
이낙연 호감도는 광주·전라 지역(4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4%), 성향 진보층(3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20·30대 여성의 이낙연 호감도는 30%를 웃돌지만, 같은 연령대 남성에서는 10% 내외로 성별 차이가 큰 편이다. 같은 당 소속 이재명에게 호감 간다고 답한 사람 중 67%가 이낙연에 대해서는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해 치열한 당내 경선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낙연은 최장수 국무총리로 재직 중이던 2019년 12월 대비 호감도 하락 폭이 매우 크다. 2019년 12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성향 진보층 등에서 약 70%에 달했던 호감도가 2021년 8월 현재 40% 내외, 연령별로 봐도 30~50대 60% 내외에서 30%를 밑도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이낙연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6월 인사청문회 전후 조사에서 '적합' 의견 60%로 별 논란 없이 총리 취임했고, 2020년 7월까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단독 선두였다.
이재명 호감도는 34%, 비호감도는 58%다. 호감도 기준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5%), 성향 진보층(57%), 40대(49%)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같은 당 소속 이낙연에게 호감 간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는 이재명 호감·비호감 의견이 각각 40%·54%로 나뉘었다. 이재명의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7년 2~3월 첫 도전 당시 호감도는 39%, 2019년 12월 29%, 올해 3월 46%로 재상승했으나 8월 40%, 9월 34%로 하락했다.
홍준표는 이번 조사 대상 네 명 중 유일한 실제 대선 출마 경험자다. 지난 대선 직전인 2017년 3~4월 호감도는 10%대였으나(→ 데일리 제464호), 올해 3월 20%, 이번 9월 28%로 상승했다. 비호감도는 2017년 3월 81%에서 현재 64%로 하락했다.
홍준표 호감도는 국민의힘 지지층(41%), 성향 보수층(36%)에서 비교적 높고, 남성(38%)과 여성(19%) 간 차이가 상당히 크다. 특히 20·30대 남성의 홍준표 호감도는 50% 내외, 40대 남성에서도 36%지만 같은 연령대 여성에서는 그 절반에 못 미친다. 지난 대선 직전 소속 정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88%, 올해 3월·9월은 40%대로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