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씨 정말검사 결과에 따라 '2차감염' 사실 공식확인

【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인플루엔자 A(H1N1) 감염환자로 지난 2일 최종 판정된 A씨(51ㆍ여ㆍ수녀)가 4일 격리병원에서 퇴원할 예정이다.

또 A씨와 밀접하게 접촉한 추정환자 B씨에 대한 정밀검사가 오늘 나올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B씨가 감염(확진)환자로 최종 판정 날 경우 국내 2차 감염이 사실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4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추정환자 판정을 받은뒤 지난 2일 감염환자로 최종 확정된 A씨가 건강을 회복해 오늘(4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퇴원한다고 밝혔다. 최초 의심증상이 발견된 이후 8일만이다.

현행 세계보건기구(WHO)는 증상이 발현된 뒤 일주일 동안 격리 치료하는 한편 증세가 사라지고 감염 가능성이 소실되면 퇴원하도록 정하고 있다.

A씨는 현재 기침이나 발열, 인후통 등 신종 인플루엔자 증상이 모두 사라져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밝히고 있다.

또 이미 증상이 사라진 만큼 국내 2차 감염에 대한 전파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당초 어제 퇴원을 검토했으나 담당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하루 미뤄졌다.

A씨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멕시코 남부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뒤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돼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 치료를 받아 왔다.

이와 함께 A씨와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추정환자 B(44ㆍ여ㆍ수녀)씨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가 오늘 나올 예정이어서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만약 B씨가 감염환자로 최종 판정 날 경우 '사람끼리 감염'을 의미하는 '2차 감염'사실이 확인돼 지역 내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에서 신종 플루에 걸린 사람이 입국 후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2차 감염이 공식 확인되는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난 2일 감염환자 A씨와 함께 수녀원에서 생활한 추정환자 B씨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감염되지 않아 지역 내 전파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 지난 2일 추정환자 판정된 D씨(62ㆍ여)의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만약 감염여부가 최종 확인될 경우 2차 감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A씨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337명 가운데 외국인이나 환승객, 주소가 확인 안 된 155명 중 12명을 제외한 143명의 소재를 파악해 조사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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