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김기현 기자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은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울감이 만연한 사회에 생명존중문화 확산 및 선제적인 자살예방을 위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9월 10일은 세계자살예방의 날로 국가적·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여러 나라와 함께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하고자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협회가 제정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블루(우울증)의 영향으로 자해 및 우울증 관련 진료 건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고의적 자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 상반기 자해 진료 수는 1076건으로 19년 상반기 대비 3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울증 진료자는 59만 5724명으로 집계돼 19년 상반기 대비 5.8% 높았다.
생명보험재단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우울감, 자살 및 자해 등의 사회적 이슈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팬데믹 이후부터 ▲ 자살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사업의 예산을 긴급 증액해 지원하고 있다. 생명보험재단은 이외에도 ▲SOS생명의전화 운영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청소년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해온 지원사업을 확대∙지속 추진하며 국내 자살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자살위험군 지원사업은 자살 고위험군인 자살시도자와 자살유족들을 집중적으로 돕는 사업이다. 일반인 대비 20배 높은 자살시도자와 8.3배 높은 자살유족의 극단적인 선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사후 관리까지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해 및 우울증 진료 건수와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재단은 자살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대상을 확대해 19년 대비 20년에는 35% 증가한 813명을 지원했다. 전국 73개 병원과 연계해 응급의료비 최대 100만원과 자살 재시도를 막고자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받도록 상담 등 사후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살유족에게는 심리치료 등을 위해 최대 100만원의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 외래 및 입원치료비를 제공하고 있다.
생명보험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SOS생명의전화는 자살 위기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도록 한강 교량에 설치된 상담 전화기로 20개 한강 교량에 총 75대를 설치해 한국생명의전화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SOS생명의전화 상담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 20년 상담자 중 자살 고위험군 비율이 29년 대비 7% 증가했으며 20년 대비 21년에도 또다시 4% 증가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이처럼 코로나19로 우울감, 외로움이 사회적으로 심화됨에 따라 충동적으로 한강 교량을 찾은 투신 직전의 위기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로 도입 10년차를 맞은 SOS생명의전화를 통해 11년부터 지난 10년간 자살위기상담 8686건이 이뤄졌고 119 구조대 및 경찰과 연계해 투신 직전의 자살위기자 1838명의 생명을 구했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생명보험재단은 코로나19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자살예방 지원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2020년 자살예방의 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며 "자살 문제는 서로 배려하고 관심 갖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중요한 만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내 주변 이웃을 돌아보고 자살예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생애보장정신에 입각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살예방, 생명존중문화, 고령화극복 분야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복지기관과 협업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