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KRA 한국마사회 공식 발표에 따르면 동반의 강자는 경주마능력평가에서 지난해 1위였던 '밸리브리'를 제치고 1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산 최강자로 군림해오던 '밸리브리'가 능력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3위에는 '백전무패', 4위에 '앵거스엠파이어'가 이름을 올렸다.
이름만으로도 상대를 기죽게 했던 '섭서디'는 '비카러브', '서울특급'과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됐다.
'동반의강자(미, 수, 4세, 36조 김양선 조교사)'는 2009년 1분기 동안 치러진 2차례 경주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6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어 외산 최강자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달 치러진 마지막 경주에서는 지금까지 짊어진 부담중량 중 최대인 60kg을 짊어지고도 2위(승유신화, 기승기수 오경환)와의 착차를 무려 7마신(약 17m)으로 벌리면서 낙승해 능력평가 1위 달성을 자축했다.
한 경마전문가는 "기존 강자였던 '밸리브리'와 '섭서디'에서 '동반의강자'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4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당분간 과천벌 외산 최강마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동반의강자'의 경주 장면을 살펴보면 단거리 경주는 물론 장거리 경주에서도 4코너 이후 채찍질 한번 없이도 눈부신 추입력을 발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채찍질 같은 인위적인 부조 말고도 앉은자리 위치, 손, 체중, 목소리와 같은 자연부조가 있긴 하지만 손쉬운 채찍을 쓰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부조를 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는 기수의 판단 때문이다.
외산마부문은 신예 4세마들의 능력신장으로 '밸리브리'와 '섭서디'의 양강 구도가 무너지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는 세대교체가 거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동반의강자'의 조교를 담당하고 있는 김양선 조교사는 "'동반의강자'는 영리해 스스로 승부타이밍을 아는 아주 강한 말"이라며 "우리마방의 대표인만큼 체계적인 훈련과 극진한 관리로 명마 중의 명마로 키워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동반의강자'와 호흡을 맞춰온 최범현 기수는 "기수라면 누구나 명마에 기승하는 걸 꿈꾸는데 저에게는 '동반의강자'가 바로 그런 말인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