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16일 터키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했다.2021.08.16. /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16일 터키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했다.2021.08.16. / 사진=[국회 제공]

[뉴스인] 장재필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16일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교민 출국 문제, 방산 협력, 무역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터키 앙카라 대통령 관저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무스타파 쉔톱 터키 국회의장을 만나 30여 분 간 회담을 진행했다. 우리 측은 이원익 주 터키대사가 배석했다.

우리나라 국회의장이 터키 국회의장의 공식 초청을 받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진행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박 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6·25 전쟁 당시 터키군의 참전을 시작으로 2012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고 모든 방면에서 관계 발전을 이룩했다"며 "지난 12일 추진된 양국 간 2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에 대해서 반갑게 생각한다. 최근 산불 수해 관련해서 피해자들과 피해 지역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또 "아프간 카불 공항의 안전 (일부를) 터키군이 담당하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한국과 터키가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재외국민 보호 관련 협조를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를 물으며 빠른 시간 내 터키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의 터키 방문은 작년 3월로 예정됐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기됐다. 

이어 그는 방산 협력, 한국 기업이 참여한 차낙칼레 대교 건설과 같은 인프라 협력, 양자 기업의 중앙아시아 등 제3국 공동진출 등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2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계기로 금융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는 데 대해서도 동의했다.

한편 박 의장은 이날 터키 국부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의 묘역인 아느트카비르를 방문해 헌화했다. 방명록엔 '한국-터키 양국 간 우호관계가 더욱 증진되길 빕니다'고 적었다.

박 의장은 13일부터 21일까지 6박9일 동안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을 공식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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