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김태엽 기자 =한국갤럽이 2021년 8월 둘째 주(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6%가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2%포인트 상승했다. 긍정률은 6월부터 40% 안팎을 유지하다가 오랜만에 30%대 중반이 되었으나, 부정률은 지난 석 달 평균 수준으로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7%/55%, 30대 34%/51%, 40대 57%/39%, 50대 40%/54%, 60대+ 29%/60%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14%, 부정 58%).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2%, 중도층에서 37%, 보수층에서 15%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65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5%), '외교/국제 관계'(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 '안정감/나라가 조용함'(이상 4%) '경제 정책', '북한 관계', '복지 확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 사진=[뉴시스]](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108/91178_84450_3239.jpg)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27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2%), '코로나19 대처 미흡'(1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북한 관계'(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4%),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3%)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하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부동산·코로나19가 계속 최상위에 머문 가운데 경제/민생 문제 언급이 소폭 늘었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은 20·30대, 무당층, 정치 비관심층(평소 정치에 관심이 '(별로+전혀) 없다' 응답자) 등에서 두드러졌다. 이들은 정쟁(政爭)보다 일상을 우선시하고, 정략적 차원에서 판단하지 않는 경향을 띤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지금까지 선방한다고 봐왔던 일부 유권자가 유보 입장으로 선회한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