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정경호 기자 = 이번 뮤직여행은 제주도 시인 겸 서양화가 이청리 '가을사랑'을 소개한다.
이청리 시인은 1978년 '별들의 위대한 선물' 시집으로 등단해 2009년 제주의 ‘영주십경’ 등, 2010년 ‘나무’ 등, 2012년 ‘메밀밭’ 등 시어들을 가곡으로 만들어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에서 가곡연주회와 제주문예회관 대강당에서 ‘2015년 창작 합창곡의 밤’에 최다 4편의 작시를 내어 공연한 바도 있다.
가을 사랑
이청리 : 시, 이종록 : 곡, 바리톤 : 송기창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을
가을은 만날 수가 없어요
만나면 떠날 것만 같아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을
가을엔 만날 수가 없어요
떠나는 뒷모습을 보기 전에
내가 그 사람보다 먼저 떠나
낙엽이 쌓인 거리를 걸어요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이
내 곁에서 속삭이고 있는데
가을엔 별만큼 멀리 있어요
낙엽이 우리 가슴속에
이별을 풀어놓고 있어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을
가을엔 만날 수 없어요
만나면 떠날 것만 같아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을 가을엔 만날 수 없어요
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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